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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소셜 인터페이스 디자인] 디자인보다는 설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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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인터페이스 디자인 - 8점
크리스천 크럼리시 & 에린 멀론 지음, 윤지혜 외 옮김/인사이트

국내에서는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대부분 웹디자인으로 카테고리를 빼버리는 것 같더군요. 이 책은 디자인보다는 한 단계 깊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단지 보기 좋게 만드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떄문에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이 없다면 방대한 분량에 질려버릴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Jenifer Tidwell의 Designing Interfaces와 비슷합니다. 잘 알려진 패턴들과 숨겨진 패턴들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웹과 다른 세상처럼 보여지는 소셜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보기보다는 쉽게 읽을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주로 야후의 이야기(플리커를 포함한)가 많이 담겨져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컬럼이 포함되어 있어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면 야후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 위태로운 것을 보면 경영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게임에 대한 부분은 깊이 다루어지 못했습니다. 그 주제만 가지고도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책에 나온 기법들만 잘 조합해서 만들면 최상의 서비스가 나오는 것일까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처럼 서비스의 목적에 따라 적절한 기법을 사용해야 겠죠.
세계 최고의 미인이라고 하는 컨셉도 아무리 포샵을 잘 하더라도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네요. ^^


일부 챕터에서는 그림 한장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보여지는 디자인만이 아니라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몇몇 사례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해외에서도 그럴수도 있지만)라서 어떻게 동작하는거지..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일부 서비스는 이미 중단되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것들도 있구요.

* 국내에서는 디자인보다는 설계하기가 오히려 이해를 더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잘못 받아들이면 건축설계 쪽에서 책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http://www.designingsocialinterfaces.com/ 
책에 소개된 일부 패턴은 별도의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www.designingsocialinterfaces.com/patterns/Main_Page 
원제는 Designing Social Interfaces: Principles, Patterns, and Practices for Improving the User Experience (Animal Guide) 라는 긴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 안에 들어간 말은 책에는 없는데 아마존에 올려지면서 추가가 된듯 합니다. Animal Guide 는 '길동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원서 표지에 있는 동물은 왕극락조(Cicinnurus regius)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이런 글도 있네요.
극락조와 비주얼계 가수들에 얽힌 이야기 - 자연은 '아름다운' 수컷을 사랑한다
http://blog.naver.com/eosapien/9502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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