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을거리

(146)
찾아가는 양조장 - 청산녹수 청산녹수에서 만든 막걸리를 처음 만난 것은 찾아보니 2014년이네요. 그때 라벨에 써있던 문구가 "막걸리 전용효모 Y111-5균주를 사용" 뭐 이런 어려운 이야기라서 여기는 뭔가 연구 집단 같은 분위기인가 싶었습니다. 실제로 청산녹수 김진만 대표는 전남대 교수님입니다. 생명산업공학과 미생물공학 전공이랍니다. 그리고 전남대 안에는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라는 곳이 있는데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뭔가 시작부터 다른 양조장입니다. 마치 만화 "모야시몬"을 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 청산녹수 양조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장성북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1941년 개교해서 1997년 장성성산초등학교로 통합되면서 폐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산녹수 양조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소유권을 이전받아 2010..
막걸리 학교 남산 시대 남산과 광화문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막걸리 학교는 광화문에서 남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교육하는 여러 기관 중에서 막걸리 학교를 선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겠지만, 배우는 것보다는 뭔가 채움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막걸리 학교에서의 짧은 수업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물론 학교 가는 길에 맛보았던 "라면땡기는 날"의 뜨거운 국물 덕분에 더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막걸리 학교가 새로 자리 잡은 곳은 남산 아래 "재미랑 2호"가 있는 건물 2층입니다. "재미랑"은 1995년 남산에 애니메이션 센터가 들어오면서 주변 지역이 만화 거리로 조성되고 문화 공간 재미랑이 201..
한반도 16도 토종쌀 막걸리 시음대회 혜화역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마르쉐"라는 도시농부들의 장터가 매주 진행됩니다. "마르쉐"라고 하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생각했던지라 이런 행사가 조금은 어색합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가보지 않았을텐데 이번 장터(11월 11일)에는 "한반도 16도 토종쌀 막걸리 시음대회"가 펼쳐진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번 행사가 있기 1주일 전에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먹는 게 예술이다, 쌀"이라는 주제로 전시 행사가 열렸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보안여관에서 진행하는 첫번째 생활밀착형 예술시리즈라고 합니다. 전시 행사와 함께 토종쌀을 가공한 식품 중 하나로 막걸리를 전국에서 만드는 행사가 준비된 것입니다. 멸종위기 토종쌀의 부활http://pub.chosun.com/cl..
찾아가는 양조장 - 이원양조장 지금까지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곳은 어느 정도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이원양조장은 우리술 관련 행사에서 수상한 경력도 없고 심지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시설 개선을 위해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양조장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것은 생산에서 관광 체험까지 연계된 복합공간이라는 사업 취지와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의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을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었을 뿐이었던 것이죠. 양조장의 역사로 따지면 4대까지 이어온 양조장이고 1930년대부터 변해온 다양한 양조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대부터 2대까지는 이원면 대흥리에서 양조장을 운영했다고..
[오미나라 고운달 X 명동 월향] 우리 명주의 또 다른 발견 작년 가을이라 생각했는데 이전 글을 찾아보니 겨울이었네요. 광화문 월향에서 진행된 고운달 시음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이제 막 새로운 술이 출시된 시점이라 고운달이라는 술에 대해 아는 분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많은 분이 고운달을 만나보았다 합니다. 검색해보면 시음 후기나 관련 전문가의 평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성비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쉽게 소장하기는 어려운 가격대라 좋은 자리에서만 만나고 있는 술입니다. 2016/12/18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오미나라 고운달 X 광화문 월향] 우리 명주의 새로운 시작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들 알고 있는데 또다시 시음회가 진행된다고 해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것인가 싶었습니다. 시음회 주제를 다..
2017년 3/4분기 막걸리 정산 2017년 3/4분기 막걸리 정산 (13종) 작년에는 가지 못했던 자라섬 막걸리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늦게까지 즐기지 못했지만, 새로운 막걸리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적이었던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1. 7월 8일 / 면천샘물생막걸리 / 당진면천주조사랑의 열매 지원업체라는 라벨이 인상적입니다. 파스텔 톤의 노란 바탕에 빨간색으로 당진이라는 텍스트를 배치하고 그 아래 사랑의 열매 지원업체라는 텍스트가 들어가있어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배치를 만들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큰 그림을 그린 것이라면 라벨 디자인 한 분이 정말 대단한 분이신듯 ^^ 2. 7월 20일 / 고흥유자생막걸리 / 새순천양조영농조합법인고흥유자가 4% 함유된 막걸리입니다. 고흥유자의 ..
여름이 가기 전에 과하주 한잔 언제나 끝날지 싶었던 긴 여름밤이 어느덧 지나가버렸습니다. 벌써 저녁 7시만 되어도 거리가 어둑어둑해지더군요. 여름을 지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막상 끝나가는 여름은 또 아쉽습니다. 술을 빚는 이들에게는 여름은 누룩을 만드는 계절입니다. 습하고 더운 온도가 누룩에 곰팡이를 피우기에 적절한 날이라고 합니다. 풍정사계라는 술을 빚는 농업회사법인 화양에서도 여름에 누륵을 만듭니다. 화양은 양조장 규모는 작지만 약주, 과하주, 탁주, 증류식 소주를 만듭니다. 네 가지 술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을 붙여 풍정사계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산 쌀과 직접 디딘 누룩(향온곡)을 사용하고 인공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습니다.이번에 체험한 술은 약주 "풍정사계 춘"과 과하주 "풍정사계 하"입니다. 약주를 증류..
찾아가는 양조장 - 은척양조장 상주는 예로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했답니다. 흰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쌀"입니다. 상주시는 서북부 내륙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삼한 사온이 뚜렷하고 넓은 평야와 적정한 강우량으로 농작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일품쌀과 삼백쌀이 있습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누에고치, 곶감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목화, 누에고치였는데 목화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곶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사실 상주라고 하면 곶감만 알았거든요. 상주시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은척면 한가운데 은척 양조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조장 이야기를 하면서 쌀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은척 양조장에서는 바로 이 명품쌀인 삼백쌀을 사용한다는 겁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