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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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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 - 청산녹수 청산녹수에서 만든 막걸리를 처음 만난 것은 찾아보니 2014년이네요. 그때 라벨에 써있던 문구가 "막걸리 전용효모 Y111-5균주를 사용" 뭐 이런 어려운 이야기라서 여기는 뭔가 연구 집단 같은 분위기인가 싶었습니다. 실제로 청산녹수 김진만 대표는 전남대 교수님입니다. 생명산업공학과 미생물공학 전공이랍니다. 그리고 전남대 안에는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라는 곳이 있는데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뭔가 시작부터 다른 양조장입니다. 마치 만화 "모야시몬"을 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 청산녹수 양조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장성북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1941년 개교해서 1997년 장성성산초등학교로 통합되면서 폐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산녹수 양조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소유권을 이전받아 2010..
[검색, 사전을 삼키다] 결의 차이 검색, 사전을 삼키다 - 정철 지음/사계절 본문에도 나오지만 영화 "행복어사전"을 보고 나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원래 찍은 책은 작가의 다음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야 다음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 같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포털에서 웹 사전을 기획, 개발하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면서 종이 사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변화의 흐름을 책 한권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사전 같은 경우에는 참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데 그걸 활용하는 데에는 몇몇 제약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수집하고 정리할 때부터 이를 어떻게 분류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작업이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아. 그래서 랭면이라는 말이 나오는거군요. 우리의 가나..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세련된 거절의 기술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김호 지음/위즈덤하우스 전자책으로 읽긴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워크북과 에세이의 중간 지점 정도에서 쓴 글인데,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소통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래전 저자의 명함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ㅠㅠ 나이스하다는 것만이 좋지는 않다는... 사실 이 부분은 세대차이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나이에 나이스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세대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이 과정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나이스nice'한 것이 때로는 솔직하지 못하며, 더군다나 리더십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일부 옮기긴 ..
[맛이야기] 식은 고구마가 맛있는 나는~ 맛 이야기 - 최낙언 지음/행성B(행성비) 올해 봄 도깨비책방에 참여해서 받은 책입니다. 저자의 다른 책과 달리 나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읽은 책이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라서 참고자료로 두고 두고 읽을만 합니다. 혹 의문나는 내용이 있다면 웹에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되겠지만, 이 책만큼 정제된 자료를 찾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실용적인 오해에 대한 언급도 볼 수 있습니다. 충치 이야기를 읽고 밥 먹고 바로 이를 닦아야지 생각했는데 오래 가지는 않더군요. 충치균이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나 봅니다.흔이 단것이 치아에 나쁘다고 하는데 실제로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은 당이 아니고 산입니다. 당은 단지 충치균의 영양원이 될 가능성이 있을 ..
막걸리 학교 남산 시대 남산과 광화문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막걸리 학교는 광화문에서 남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교육하는 여러 기관 중에서 막걸리 학교를 선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겠지만, 배우는 것보다는 뭔가 채움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막걸리 학교에서의 짧은 수업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물론 학교 가는 길에 맛보았던 "라면땡기는 날"의 뜨거운 국물 덕분에 더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막걸리 학교가 새로 자리 잡은 곳은 남산 아래 "재미랑 2호"가 있는 건물 2층입니다. "재미랑"은 1995년 남산에 애니메이션 센터가 들어오면서 주변 지역이 만화 거리로 조성되고 문화 공간 재미랑이 201..
한반도 16도 토종쌀 막걸리 시음대회 혜화역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마르쉐"라는 도시농부들의 장터가 매주 진행됩니다. "마르쉐"라고 하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생각했던지라 이런 행사가 조금은 어색합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가보지 않았을텐데 이번 장터(11월 11일)에는 "한반도 16도 토종쌀 막걸리 시음대회"가 펼쳐진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번 행사가 있기 1주일 전에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먹는 게 예술이다, 쌀"이라는 주제로 전시 행사가 열렸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보안여관에서 진행하는 첫번째 생활밀착형 예술시리즈라고 합니다. 전시 행사와 함께 토종쌀을 가공한 식품 중 하나로 막걸리를 전국에서 만드는 행사가 준비된 것입니다. 멸종위기 토종쌀의 부활http://pub.chosun.com/cl..
찾아가는 양조장 - 이원양조장 지금까지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곳은 어느 정도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이원양조장은 우리술 관련 행사에서 수상한 경력도 없고 심지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시설 개선을 위해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양조장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것은 생산에서 관광 체험까지 연계된 복합공간이라는 사업 취지와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의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을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었을 뿐이었던 것이죠. 양조장의 역사로 따지면 4대까지 이어온 양조장이고 1930년대부터 변해온 다양한 양조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대부터 2대까지는 이원면 대흥리에서 양조장을 운영했다고..
시인의 마을 문학관이라는 것은 그냥 관광지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 생각했습니다. 딱히 문학관이라는 공간 방문이 흥미로웠던 적이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지용이라는 시인은 개인적으로 작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지용 시인은 1988년 해금되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제대로 부를 수 없는 시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큰 획을 남겼고 이상,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윤동주 등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2016년 윤동주 시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동주"에서는 배우 문성근님이 시인의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실제 윤동주 시인은 1917년생이고 정지용 시인은 1902년생이니 15살 정도 차이가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너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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