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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평생을 흉내내면 진짜가 된다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 마스노 슌묘 지음, 부윤아 옮김/쌤앤파커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잠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철이 덜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이런 아침형 인간을 강조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노력보다는 행운이라는 타이틀때문에 맘에 들었나 봅니다. 결국에는 살짝 낚인 것이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몇 가지 새겨놓을만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아침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뭐 딱히 공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요.아침에는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최고입니다. 몸을 써야 하는 일은 물론이고 머리를 써서 골똘히 생각을 정리하는 일에도 가장 잘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시간의 그 집중력이란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인 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침 시간..
[서툰감정] 감정은 당신이 아니다 서툰 감정 -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다산3.0 저자의 전작은 뭔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지를 깨우쳐준 책이라면 이번 책은 좀 뭔가 아쉽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로서 필요성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작은 센서티브는 1997년에 출판된 책이고 이 책은 2011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번역이 좀 늦게 된 점도 있고 그 사이에 다양한 책들이 나왔기 때문에 진부하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입니다. 번역기를 돌려보면 로 번역해줍니다. 잘못 번역된 것이 아닌가 싶긴한데, 책의 내용으로 보면 적절한 표현입니다. 이라는 번역도 나쁘지 않지만 라는 표현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교정해주는 것이니깐요. 감정을 자신..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언어의 섬세한 결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 정철 지음/사계절 포털 서비스는 과거와 이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이지만, 일에 따라서는 과거와 긴밀한 끈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이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사전만큼은 그렇지 못합니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소설이나 다른 장르처럼 종이를 넘기는 느낌을 가지면서 보아야 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사전을 한장한장 씹어먹으면서 외워야 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포털에서 사전 서비스를 기획하고 고민하는 저자는 이전 책에서는 현재의 흐름을 정리해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사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과거의 사람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저자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열정을 가지고 지식의 흐름을 정리하려는 노력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
석이버섯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석로주 술을 빚는 양조장 중에서 식당을 같이 하는 곳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뭐 여러가지 계기가 있겠지만, 음식에 맞는 술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기도 하고, 식당의 품격(?)에 맞는 술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양조장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랭이팜 생막걸리는 다랭이 마을에서 농부맛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마을 조합 형식으로 막걸리를 빚고 있습니다.수원 광교산 자선공원에서 만드는 휴동 막걸리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막걸리를 빚는 곳입니다.수원 솔마당같은 경우는 병입 판매는 하지 않지만 하우스 막걸리 1호 지정을 받아 식당에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증류식 소주 화요를 만드는 화요에서도 외부에 판매는 하지 않지만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만 판매하는 막걸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마시기 쉬운 와인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 제라르 마종 지음, 전용희 옮김, 고효석 감수/펜연필독약 뭐 여전히 와인은 잘 모르고, 책으로 와인을 배우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와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은 "실제는 이렇더라"라는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구요. 책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이야기가 멋있습니다.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죠.흙과 물과 바람과 해가 와인을 빚어낸다. 와인에는 그것이 생산된 지역의 풍미가 반드시 내재해 있어야 한다. 이는 내게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와인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개념조차 자주 왜곡되곤 한다. 개념의 문제는 많은 경우 언어의 문제라고 믿는다. 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숫자는 하나둘씩 지워지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다산책방 이 책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장편 소설은 아닙니다. 번역서는 160페이지이지만, 원서는 100페이지도 안되거든요. 짧은 어른을 위한 동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글을 천천히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중간중간 화자의 시점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기 때문에 가끔 방향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만,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환상 속에서의 비유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지. 노인은 손자를 보며 생각한다. 세상을 알 만큼 컸지만 거기에 편입되기는 거부할만큼 젊은 나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물들은 앞면이 깜박이는 네온사인들로 뒤덮여 있는데, 시..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사람의 냄새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열린책들 스토리보다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화자의 시점이 독특합니다. 마치 김훈 작가의 "개"와 비슷합니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염두해두고 쓴 책은 아니라서~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부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냄새와 자연의 냄새. 인간의 냄새 중에서 두려움과 절망 등의 감정을 냄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사람에게서 나는 두려움의 냄새가 가장 지독하다. 그래서 울창한 숲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축축한 땅의 냄새와 나무와 풀의 냄새, 히아신스의 향기, 버섯과 이끼의 냄새조차 맡기 어려울 정도다. 인간..
[철학의 힘]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 철학의 힘 - 김형철 지음/위즈덤하우스 처음부터 좀 심도있는 질문이 등장해서 부담스럽긴 합니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기에 앞에 놓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앞부분을 읽은 긴장감으로 뒷부분으로 넘어가면 약간 실망하게 됩니다. 딱히 뭔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뒷부분부터 선택적으로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이나 국가, 집단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해체가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요~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보기에 삶이 불공평해지는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가족이었다.엥겔스는 불평 등을 유발하는 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을 가족에서 찾았다.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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