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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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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 - 예산사과와인 찾아가는 양조장 중 2곳이 사과 와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와인이 우리술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우리 농산물로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술의 범주에 포함합니다. 술을 빚는다는 것이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적으로 다른 산업과 연계되어 상생하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예산사과와인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산에 위치한 곳입니다. 다른 곳도 비슷하지만, 농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가적인 상품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대표님의 장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숟가락 하나를 얹는(대표님 표현에 따르면) 식으로 와이너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의성 애플리즈의 한임섭 대표님도 엔지니어 출신에 해외 근무 중 와인에 빠진 분인데 예산사과와인의 정제민 대표님은 공..
찾아가는 양조장 - 신평 양조장 신평양조장은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충남 당진이라고 해서 멀게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주말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시면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휴가철이나 연휴 기간에는 전혀 그렇지 않겠지만요 ^^) 2013년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이 진행됐을 때 첫 번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원받은 예산과 더 큰 비용을 들여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체험관(백련 양조문화원)으로 만들어 2015년 문을 열었습니다. 백련 양조문화원체험관은 입구에 판매 공간을 마련해놓았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보급형(?) 패키지와 다양한 선물용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어서 어떤 것으로 구입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평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은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한산 소곡주 축제 최근 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축제를 몇 차례 가보았지만 "한산 소곡주 축제"는 정말 색다른 축제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즐기는 축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서천 달빛문화 갈대 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산 소곡주"를 순수하게 즐기려고 오는 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작년 1회 행사 때 12만명이 찾아온 것과 비교한다면(물론 주최 측 추산이겠지만) 엄청나게 빠른 성장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점이라 소곡주를 찾는 분들이 더 많았을지도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0/31/..
꿀맛이 이렇게 깔끔했었나? 허니비 와인 시음기 조선비즈 기획 기사인 "술 빚는 사람" 일곱번째 인물은 농업기술원 이대형 박사입니다. 농업기술원이라는 이미지는 뭔가 실험 기구와 씨름하는 그런 이미지인데 "술 빚는 사람"이라니 잘 모르는 분들은 놀랄지도 모르겠네요.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대형 박사는 학부에서 박사 학위 취득까지 술 연구를 계속 해온 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조선일보에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라는 컬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술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고 있고요. [술빚는 사람]⑦ 허니비와인 이대형 박사 “꿀의 달콤함은 살리고 끈적함은 없앴어요.”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01/2016090102060.html...경기도농업기술원 ..
찾아가는 양조장 - 홍천 예술 두 번째 작년 이맘때 홍천 예술에 방문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숙박 시설까지 갖춘 양조장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빚어내는 술도 모자랄 지경이었죠. 그러던 양조장에서 갑작스럽게 판매를 중지한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술이 갑자기 폭발하는 것도 아니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쭉쭉 잘 나가던 양조장에서 갑자기 이런 발표를 하니 놀라는 분들이 많았죠. 그리고 5개월이 지나고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양조장을 준비하면서 누룩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마련했는데 시작부터 만든 누룩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아 일단 "송학곡자"의 누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빚던 술을 자체 누룩으로 바꾸면서 술을 빚는 방식이 바뀌었는데 원하는 만큼의 품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판매하면서 연구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판매를 중단하고 품질을 향상..
찾아가는 양조장 - 가평 우리술 가평잣은 2009년 지리적 표시등록 제25호로 등록되어 가평에서 생산된 잣만 가평잣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가평과 인접한 홍천과 함께 국내 잣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잣이 풍년이라 작년보다 훨씬 많은 생산량을 예상다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만나는 잣은 손질 과정을 거친 '백잣'이라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잣 중에서도 간식처럼 먹을 수 있도록 '황잣'을 판매하는 곳도 있더군요. '황잣'은 현미처럼 내피를 벗겨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백잣'보다 훨씬 진하고 고소하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온 EBS 극한직업2013년 EBS에서 방영하는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아찔한 직업인 '잣 따기'가 소개됐습니다. 간혹 '잣 따기 체험'이라는 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왕실에서 하사받은 술 제조법 - 공주 계룡백일주 계룡백일주(鷄龍百日酒)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주시, 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결쳐 있는 계룡산에서 가져온 이름과 백일동안 숙성해 빚는 술이라는 의미로 만든 이름입니다. 계룡산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 해서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계룡이라는 이름은 삼국유사에서도 등장했다고 하네요. 계룡백일주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92년에 제조장을 설립했지만,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것은 그 이전 1989년입니다. 계룡백일주는 인조 반정의 공신이었던 이귀(李貴, 1557∼1633)가 왕실에서 하사받은 술 제조법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술이라고 합니다. 보통 임금에게 술을 하사받는 경우는 많지만, 술 제조법을 직접 하사받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궁중술이라고 알려진 술..
살아남은 연잎으로 빚은 술 - 연엽주 백성들의 어려움을 고하자, 임금(高宗)은 대궐이나 사대부 집이나 할 것 없이 잡곡을 섞어 먹고, 반찬 가지 수도 줄이라 했다. 당연히 수라상에도 술이나 유과, 식혜, 수정과, 떡은 올라올 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임금이 반주조차 못 드시게 된 것이 죄스러웠다. 그래서 약주가 아닌 몸에 이로운 도수가 낮아 음료에 가까운 술을 빚어 임금께 올렸다. 그것이 대궐 연엽주(蓮葉酒)였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약주"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꽤 많은 이야기가 검색됩니다. 태종실록 17권에는 "의정부에서 약주(藥酒)를 올리니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술을 그친 것은 오직 가뭄을 근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굶주림을 염려하기 때문이었다."라는 기록이 등장합니다. 술이라는 것이 곡식을 빚어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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