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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김태훈 지음/남해의봄날 |
이 책은 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빵집을 주제로 쓴 책이기 때문에 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빵이 그 중심은 아닙니다. 성심당이라는 빵집이 중심에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성공신화를 다루는 이야기는 기업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표지에 대표 얼굴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표지 이미지가 성심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심당 대표의 사진이 책 어딘가에 살짝 나오긴 하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메이저 출판사가 아닌 "남해의 봄날"이라는 작은 출판사를 선택한 것도 성심당이라는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과 어느 정도 맞을겁니다. "모두가 행복한 경제"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프랜차이즈로 성공해서 큰 부를 이룬 어느 기업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왜 서울에서는 성심당 빵을 파는 곳이 없지?라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이 책에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성심당이 분할되면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 지금의 성심당의 모습은 달라졌을겁니다. 전국적으로 성장한 사업이 되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려는 모습은 아니었을겁니다.
* 튀김 소보루빵을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반조각 정도 살짝 먹어보았는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다른 지방에서는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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