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매월 전통주 갤러리 시음주를 리뷰해야지~라는 결심이 한달도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군요. 사실 2월달은 송명섭 명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에 전통주 갤러리를 다녀와서 조금 늦게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리뷰가 늦어졌다는 핑게를 ^^
일단 2월 전통주 갤러리 시음주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고요.
강남역 전통주 갤러리, 2017년 2월 시음주 ' 2016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http://blog.naver.com/soolgallery/220924285452
제목처럼 우리술품평회 수상작이 전통주 갤러리 시음주로 정해졌습니다. 우리술품평회는 매년 조금씩 형식이 바뀌는데 2016년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의 여러 행사 중 하나로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생막걸리, 살균막걸리,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합니다. 2016년은 32종의 우리술이 상을 받았는데 매달 5개씩 소개한다고 해도 6개월이 걸리겠네요. 일단 3월까지는 우리술품평회 수상작으로 진행하는 듯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담당자분께 물어봐야겠네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 개최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94
하여간 2월 시음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술 오늘 / 전주 가양주 /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
선운산의 아침 복분자 막걸리 / 국순당고창명주 / 살균막걸리 부문 우수상
한산소곡주 / 녹천주조장 / 약주 부문 장려상
이도 / 조은술 세종 / 증류식 소주 부문 대상
주몽 / 참본 / 기타 주류 부문 대상
이름이 독특한 술입니다. 제품명은 "오늘"이네요. 전통 방식 그대로 찹쌀, 누룩, 물로만 세번 빚은 삼양주라고 합니다. 120일 이상 발효, 숙성한다고 하네요. 찹쌀로 빚은 특색이 그대로 드러나 드라이하면서 달달한 맛이 살짝 도는 막걸리입니다. 살짝 시음만 해본 것이라 맛과 향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네요.
우리술 오늘은 약주와 탁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탁주가 750mL 기준으로 18,000원(양조장 판매가)입니다. 수작업으로 생산,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죠. 좀 더 큰 용량으로 구입하면 약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 2병을 사려면 1500mL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저 경제적이네요 ^^ 제품은 양조장 웹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도는 조은술 세종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증류식 소주입니다. 유기농 쌀을 증류해 만든 술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도라는 이름은 "이도(李裪)는 세종대왕의 이름입니다. 회사 이름(조은술 세종)을 대표하는 술이기도 하고 다른 술과 달리 초정약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술과 달리 유기농 쌀을 사용한 술이라는 차별점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도(異道)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하네요."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42도에서 "2도"를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15/11/19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찾아가는 양조장 - 조은술 세종
작년에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바뀐 갤러리 공간은 아직 방문해보지 못해서 ㅠㅠ 양조장 바로 옆에 "짜글이"로 잘 알려진 식당이 있으니 양조장에 갔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는 코스도 괜찮습니다.
한산소곡주는 사실 한산소곡주라는 공통 분모 아래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이것이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한산소곡주 축제에 가시면 다양한 소곡주를 맛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날때마다 그 맛과 향을 느끼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016/11/02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한산 소곡주 축제
소곡주도 생주와 살균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살균 제품일겁니다. 맛의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닌데 민감하신 분들은 생주를 일부러 찾기도 합니다. 양조장 웹사이트에서는 생주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똑같네요 (냉장보관으로 표시된 것이 생주입니다).
국순당고창명주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국순당이 자금 일부를 출자해 지역 농민들과 함께 만든 농산 합작 기업입니다.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명작" 시리즈와 "오디랑" 같은 술이 이곳에서 만드는 술입니다. 합작 기업이기 때문에 국순당과는 다른 회사입니다. "선운산의 아침"은 기존 국순당과 함께 만들던 브랜드에서 분리해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네요.
처음부터 복분자로 시작해서 그런지 웹사이트 이름도 복분자입니다. 쌀이나 복분자 모두 고창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분자 맛이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매력이고요.
농업회사법인 참본은 올해 약주, 청주 부문에서 황진이주, 기타 주류 부문에서 주몽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2016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강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술 이름이 조금 돌직구입니다. 산수유로 만든 제품 이름은 "지리산 기운내린 강쇠"입니다.
주몽은 주정을 사용하지 않은 100% 발효주라고 합니다. 복분자 함량이 높아 마치 복분자 즙을 마시는 느낌입니다. 16도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훅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참본에서는 다양한 주종을 생산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전통주 갤러리가 강남으로 옮겨오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판매공간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해당 월 시음주를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생막걸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술은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생막걸리를 구매하고자 할 경우에는 따로 문의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보관할 수 있는 냉장 시설의 제약 때문에 현재는 시음용으로만 준비한다고 합니다.
* 전통주 갤러리는 예약 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예약 후 방문하면 전문가의 안내와 함께 시음주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시 방문이 가능하지만 따로 자세한 안내는 해주지 않고 제한된 시음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