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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마흔 넘어 창업] 누구나 한 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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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 창업 - 8점
린 베벌리 스트랭 지음, 정주연 옮김/부키

이 책의 원제는 "Late-Blooming Entrepreneurs"입니다. 약간 딱딱한 번역서 표지와는 달리 원서의 표지는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배반과 장미" 뭐 그런 스타일이죠. 그래서 번역서를 펴내는 과정에서 새롭게 표지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서으 표지가 맘에 드는데 말이죠. ^^ 그리고 아마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형상화한 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마치 마흔 넘어서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정설인것처럼 굳어지는 느낌이라서요.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원서에서도 부제목처럼 40이라는 숫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블루밍이라는 표현이 낭만적인데 말이죠. 그냥 직역해서 "늦게 피는 기업가들" 그러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원서 제목의 이미지를 좀 더 살렸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한국어 번역서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올라와있습니다. 저자는 표지가 맘에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https://latebloomingentrepreneurs.wordpress.com/book-korean-edition/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마흔 넘어 창업에 어떠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미 사례라 국내와는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법칙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9장 요약 부분에 소개한 8가지 법칙을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1. 위험을 적절히 감수하면서 서서히 창업으로 넘어가라.

2. 스왓 분석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라.

3. 사업을 가족의 일로 만들어라.

4.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라

5. 고객을 이웃처럼 대하고 그들과 이웃이 돼라.

6. 끈기 있게 버텨라.

7. 돈에서 눈을 떼지 말라.

8. 사업을 단순화해 품질로 승부하라.


이 8가지 법칙은 사업을 하는 이들은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지만, 책 본문에서는 각 법칙이 마흔 이후의 창업자에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실질적인 사례라는 것이지요.


마흔이 지난 직장인이라면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자잘한 일은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창업을 하면서 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한다고 합니다. 젊은 창업자들과 경험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달라진다는 겁니다.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마흔 이후의 창업자가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다른 길로 창업을 준비한 이들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던 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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