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에 <오아저씨 수제 고로케>라는 유명한 빵가게가 있습니다. 다른 빵집과 달리 오후 4시에 판매를 시작해서 5시 30분 정도면 마감을 한다고 합니다. 몇 번 구입을 시도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시간이 맞아 드디어 득템(?)을 했습니다.
겉에서 보았을때 다른 고로케와는 달리 기름이 덜 먹은 느낌입니다. 저녁에 찍은 사진이라 좀 흐릿하게 보이지만 고로케의 일반적인 색깔이 아닙니다. 빵가루가 살짝 뿌려진것처럼 겉부분에 박혀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고로케는 바깥쪽 빵을 씹을때의 느낌과 안쪽 내용물이 입안에 들어오는 느낌 두가지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용물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단면을 잘라보면 안쪽의 상당부분이 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용물이 많으면 축축해지면서 먹기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맘에 드는 것은 고로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기름지지 않다는 겁니다. 손에도 거의 기름이 진득거리지 않고 먹고 나서도 그냥 단백한 빵 하나를 먹은 느낌입니다. 바삭바삭한 맛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름기를 쏙 빼었다는 점이 이 고로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맛을 판매하고 1인당 크림(감자) 2개, 카레 2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이상은 구매가 안된다는..ㄷㄷ. 봉지도 그냥 종이봉지에 저렇게 카레만 도장을 찍어놓았답니다.
* 독특한 점 중 하나가 3시 30분부터 문을 여는데 오픈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미리 가서 줄을 서지 못하면 구매를 못한답니다.
* 마르첼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을 참고하면 튀김옷에 쓰는 식빵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아저씨는 분당 서현에서 돈까스집을 운영하면서 고로케집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 예전에는 도장이 아닌 이쁜 스티커를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 오아저씨 이야기로는 고로케는 식혀서 먹어야 맛있다고 합니다.
http://lcyyong5.blog.me/80139176280
* 분당 서현에서 운영하는 돈까스집은 <도도야>라고 합니다. 서현 최고의 맛집이라는 칭송을..^^
http://tsiashop.blog.me/120109209130
* 꽤 오래 운영을 했는데 고로케 사업이 커지면서 돈까스집 운영은 접었다고 합니다. 아쉽네요.
http://blog.naver.com/kikihiho/90141389178
* 유치찬란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을 참고하면 1인당 4개를 구매한다고 했을때 선착순 75명안에 들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그리고 기름은 최고급 카놀라유를 사용하며 매일 새로운 기름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방송국 취재는 거절하며 손님이 내부 촬영을 하는 것은 막지 않는 모양입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7631
* 흠. 방송국 취재는 거절했지만 Tasty Road 팀이 방문했었군요. ^^ 물론 줄서서 구매했다는..^^
http://olive.interest.me/Olive/ItemSpotView/92
* 작년말 원래 있던 죽전에서 분당 정자동으로 가게를 옮겼다고 합니다. 이전 가게는 다른 분에게 넘기고 새 가게를 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제가 먹은 고로케는 오아저씨가 만든건 아니라는...^^ 하지만 레시피는 그대로 공유가 되었는지 여전히 죽전점도 인기가 많습니다.
http://blog.daum.net/piajihyun/7
* 윈도우 페인팅 작업하신 분의 블로그에 정자동 풍경이 올라와있네요. 이사 오자마자 소문나서 줄서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