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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붙은 '어느 개발자의 직장 생활에 대한 보고서'때문에 개발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장이라는 물리적인 존재에 매여있는 20-40대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여러 에피소드가 같이 묶이다보니 마치 시크릿가든의 17,18회처럼 파랑새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중간에 무언가 빠져있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도대체 뭐가 있었지 하는 물음은 구체적인 무언가로 표현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그런 자유의지를 가지기 힘든 독자에게는 또 하나의 숙제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에 담긴 책 이야기중에서 열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컨설팅 전문가인 오근호님의 '나를 컨설팅하다'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Passion은 Pati에서 유래된 말이다. Pati는 고난, 어려움을 뜻한다. 따라서 Passion은 고난과 어려움의 상황에 수동적으로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어떻게 대응할것인지는 주변 환경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선택입니다. 어떤 대응을 하는지에 따라 열정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지프스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 외에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하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사람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길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책을 읽으면서 백범 김구 선생이 즐겨 암송했다는 서산대사의 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길을 걸을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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