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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행복한 선교사, 행복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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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카마이클 - 8점
제프 벤지 지음, 안정임 옮김/예수전도단

여러 교파의 수많은 선교사들이 몇백 년 동안 수고했던 이곳 인도 남부지역에,
단 한 명의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을 위해 자원해서 봉사하는 기쁨을 알지 못한단 말인가?
에이미는 벨페스트의 숄리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한 달에 이틀밖에 없는 소중한 휴일을 기꺼이 희생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환영의 장소에서 봉사하지 않았던가?
예배당을 청소하는 일이든지, 혹은 아무 일이라도, 필요하기만 하면 숄리들은 언제든 기쁘게,
기꺼운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섬겨 주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사역에 한몫을 감당했었다.
물론 수고한 사람에게 보수를 지불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수 없이 자원 봉사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 물떠난 고기처럼 중에서

에이미 카마이클의 이야기는 안쓰러울 만큼 병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걱정으로 두려워하고 실패하고 포기하는 모습만 본다면
그냥 그런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녀의 덕목은 어린시절 가졌던 신앙에 대한 신념을
평생토록 지켜왔다는 것입니다.

당시 선교사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본과 인도의 문화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하고
공동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큰 교훈이 될것입니다.
앞에서 쉽게 걸어온것처럼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변화시키려고 할때 그 앞을 나아가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겠죠.

원고와 함께 우송된 편지에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아울러
약간의 내용을 수정해 주면 좋겠다는 요구가 쓰여 있었다.
에이미의 글이 너무 울적한 이야기들뿐이니
약간의 손질과 수정을 가해서 행복한 이야기들도 적당히 가미하고,
너무 비참한 처지의 아이들이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시키라는 것이었다.
에이미는 다시 한번 "행복한 선교사,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영국 기독교인들의 요구에 직면했다.
에이미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에이미와 함께 일 주일만 인도에서 살아본다면,
신전 창기들이나 가족의 노예로 살아가는 여자아이들을 못 본듯이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삶은 절대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에이미는 자신의 책을 거짓말로 가장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 빛속에서 살게 해주세요 중에서

당시 인도에 파견된 선교사들은 자신이 살던 환경을
잠시 인도로 가지고 왔을뿐 비참한 처지의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던 상황입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에이미와 마하트마 간디를 비교하는 이야기가 잠시 언급됩니다.
두사람의 나이가 비슷했고 카스트 제도의 타파와 여성교육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을 가졌다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my_Carmichael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내용중에
인도에서 쓴 책의 원본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www.openlibrary.org/details/thingsastheyarem00wilsuoft
100여년전에 쓰여진 책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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