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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같은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 시오미 토시유키 지음, 이영신 옮김/학산문화사(단행본) |
얼마전 '짱구' 라는 이름의 과자때문에
생긴 시시콜콜한 뉴스를 들었습니다.
짱구과자는 73년부터 사용해왔던 독특한 캐릭터와
우리정서에 맞는 이름인데
일본만화 크레용신짱(クレヨンしんちゃん)이 국내에 만화책으로 번역되면서
짱구는 못말려 라고 번역되었고
그 인기를 힘입어 여러 제품들이 나왔는데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겠지요.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국내에서도 그렇고 이 독특한 캐릭터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조금 덜하지만 항상 만화의 해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언급되었던 책이기도 하구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런 경향은 심했습니다.)
그러했던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짱구(신짱)이라는 만화에 대하여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것이지요.
일본의 후타바샤(双葉社)에서 '크레용 신짱 - 이하 신짱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에 대하여
육아의 중요한 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보아달라는 요청을
동경대학 교육학 연구과 도시유키 시오미(汐見 稔幸) 교수에게 하게 됩니다.
이런 황당스러운 시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놀랍게도 이전에 이론적인 내용뿐 아니라
실제 지역사회내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지
또한 변화된 가족제도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힌트들을 얻어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27가지 육아에 관련된 힌트를 통해서
어 이런점도 있나 싶을 정도로 신짱의 식구들과 이야기들속에서
배워나갈 수 있는 점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신짱을 읽지않았어도 부담없이 읽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이미 읽으셨다면 머릿속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쉽게 그려내고 그럼 어떻게 행동해야겠구나 라는것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이전 편견이 남아있으시다면 신짱의 생활속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잘 받아들이기 힘드실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착하게 행동해라' 라고 아무리 말로 해도
아이는 별 호응이 없습니다. 그런 것은 말로는 배울 수 없는 법이니까요.
그렇지만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할머니를 보고
엄마가 달려가 '들어드릴까요?','어디까지 사세요' 하며
짐을 들어드리고, 할머니가 엄마에게 매우 고마워하시는 것을 아이가 보았습니다.
이러한 장면에서 아이는 엄청난 학습을 하게 됩니다.
'아아, 힘들어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얼른 가서 짐을 들어드리는 거구나.
그렇게 하면 할머니가 저렇게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모는 아이에게 잘못을 했다고 느끼면
'미안해; 라고 말해야 합니다.
부모의 행동을 보고 아이도, 잘못했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이 가장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것입니다.
위의 만화는 미사에게 짱구에게 사과하는 장면입니다.
이런식으로 우선 부모가 솔직하게 사과하면 고집스러웠던 아이도 금세
'죄송해요' 하고 사과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나요? 중에서
*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이 책이 나왔을때 설마 번역본이 나오리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학산문화사의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 얼마전 강연을 위해 방한했던 신짱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히토시 모기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 실제 다섯살 어린이들은 짱구보다 더 심한 장난을 친다. 딸을 키워보니 그렇더라.'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3&article_id=53133
* 시리즈가 인기가 있었는지 두번째 책도 나왔군요.
국내 번역 제목은 '짱구 엄마의 No 스트레스 육아법' 입니다.
원서는 'のびのび子育てこんなお母さんなら大丈夫'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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