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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이런 책 따위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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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요, 찬드라 - 8점
이란주 지음/삶이보이는창

불법대한민국
외국인이주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라는 작은 부제가 달린
말해요, 찬드라 라는 그들의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그들과 함께 삶의 아픔을 나누었던 이란주님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서로의 입장이 조금씩 다르기때문이지요.
중간에도 나오지만 같은 나라에서 힘들게
낯선땅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이간질하며
가진것도 없는이들에게 빼앗아가려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지요.
그들이라는 표현보다는 이제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맞는 표현일겁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겠지요.

90년대 초에 조선족분들과 한달여정도 작업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험한곳에 비하면 일이 고된곳은 아니었고 대우도 괜찮았었는지
그분들은 고향에 집도 장만하고 몇년내 돌아가면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있다고 하시더군요.
야간작업시에는 이상하고(?) 기름진 음식도 자주 해주셔서
힘든 일가운데 살도 빠지지 않게 도와주셨습니다. ㅎㅎ

그즈음에 방송되었던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의 '아시아! 아시아!'에서 나오는 이들도
선한 이웃들 가운데 힘들게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blog.naver.com/cjmin21/60001186005


하지만 '말해요, 찬드라'에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불법대한민국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 테두리안에서 남들도 다 그렇게 하더라고 하는 믿음가운데
행하여지는 있을 수 없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중 나오는 5부 말해요, 찬드라 편에서는
'여섯개의 시선'이라는 옴니버스형식의 인권영화에서
다루어졌던 찬드라의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제목은
참 기가 막힌 제목이지요.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경우' 랍니다.
1종 행려병자로 처리되어 정신병원에서 갇혀 살았던 6년 4개월동안의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표현한 제목이지요.
겪어본 사람들이 아니면 그런일들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10여년이 지났나 봅니다.
이제 아이들 교육자료에서도 다문화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고
간혹 가는 모 지역의 마트에서는 쉽게 금발머리의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아직은 이러한 모습이 어색한 노모가 같이 장보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현실은 이렇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혹 유머게시판에 올라올 정도로 유명한 사진인가 봅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서 편집된 사진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외국인 노동자 또는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다가가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하나가 될 수는 없을겁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본다면
이런 책 따위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
http://www.bmwh.or.kr/
*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해피로그
http://happylog.naver.com/bmwh95.do
* 그외 수많은 관련 단체들 네이버 분류
http://dir.naver.com/Society_and_Politics/Human_Rights/International/Migrant_Worker/

* 요즘 TV 를 보면 믿거나 말거나 라고 제목을 붙일만한 기가막힌 일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시작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고 누군가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 이 책은 '삶이 보이는 창'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8/08/19 - [인사이드블로그] - 무서운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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