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글은 모아쓰기를 하는 걸까라는 걸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글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이런 고민을 했었더군요. 그냥 붓이나 펜으로 쓰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활자를 뽑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을 시작했구요. 물론 지금은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전에 고민했던 문제가 다 해결되어 더 이상 문제가 될만한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여전히 조합형 문자가 컴퓨터에서 사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풀어쓰기 자체가 아예 의미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김정수 한양대 명예교수가 1989년에 국어생활이라는 학술지에 올린 글이라고 합니다. 1989년만 하더라도 기계(컴퓨터)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고 글꼴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였죠. 때문에 풀어쓰기에 대한 논의가 의미있었을 겁니다.
https://www.korean.go.kr/nkview/nklife/1989_3/18_3.html
하지만, 지금은 이 글꼴이 어느 글꼴인지 찾기도 힘들만큼 많은 글꼴이 등장해서(물론 영어 글꼴만큼 많지는 않겠지만) 지금 근거로 제시하기에는 모호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고민은 필요한 부분입니다.
https://www.koreafont.com/fonts/list/?box=
https://namu.wiki/w/%ED%92%80%EC%96%B4%EC%93%B0%EA%B8%B0
나무위키 검색창에서는 풀어쓰기로 작성한 텍스트를 변환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네이버도 일부 변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