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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술샘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양지 IC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라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에버라인(에버랜드까지 들어가는 지하철)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당역 기준으로 2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가까운 것은 아닙니다. 찾아가는 양조장 중에서는 배혜정 도가가 비슷한 거리네요. 뭐 물론 도심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술샘이 더 가까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고 하니 뭔가 삭막해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술샘은 2012년 8월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는데 2012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시작하는 것을 보고 체험, 견학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 중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모델로 기획된 양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핏 지나가다 보면 양조장이라는 생각보다는 카페나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실제 1층 공간은 "카페 미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정기휴무일 이외에는 카페는 계속 운영한다고 합니다. 일부러 찾아오는 분도 있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카페 미르"에서는 음료 뿐 아니라 술샘에서 만드는 술, 식초, 소금 등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술샘은 가양주 연구소 동문들이 만든 양조장입니다. 창업한지 5년 정도 지난 양조장이기도 하지만, 술 공부를 하다가 만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양조장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 연구에 대한 고집이 강한 편입니다. 매년 2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사실 작은 규모의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그런 모델을 만들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멤버 중에는 현재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분도 있고, 이전에 다른 회사의 CEO로 있다가 퇴직 후 술샘에 합류한 분도 있다고 합니다. 술샘 대표를 맡고 있는 신인건 대표님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분인데, 그래서인지 양조장 내부 시설이 무척이나 집약적입니다. 작은 공간에 최적화되어있다고 할까요?


가양주 연구소

http://www.suldoc.com/



양조장 시설 중에서 독특한 것은 증류시설입니다. 동증류기를 사용하고 상압(常壓)으로 증류하고 있습니다. 상압 증류 방식의 문제점은 높은 온도에서 끓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류기 설비를 하면서 냉각수가 양조장 건물 전체의 바닥을 흐르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온도가 높아진 냉각수를 가지고 난방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짜피 냉각수를 사용하는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난방도 같이 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술샘은 지역 특산주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술 빚을때 사용하는 재료 역시 용인 지역의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언니의 술 냉장고 가이드"에서도 소개가 되었더군요.


https://www.facebook.com/nsooln/


작은 규모지만 따로 실험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신제품이 빠르게 나올 수 있는 힘은 다양한 접근이 아닌가 싶네요. 조만간 맥주 설비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건 아니고 맥주 레시피를 활용해 우리술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를 해본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만드는 건 우리술이 아닐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니깐요~



숙성중인 술의 상태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간은 넓지 않지만 다양한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아직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카페 미르"는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양조장 내부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선이라든지 여러가지 고민할 부분이 있어서 2018년에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양조장을 방문한 것이 작년 12월이라~ 지금 확인해보니 웹사이트에 투어 안내가 올라와 있네요.

http://www.sulseam.com/pages/contact/experience.html



술샘은 증류주(미르), 탁주(술취한 원숭이, 붉은 원숭이, 이화주), 약주(감사, 그리움) 외에도 누룩 소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시오코지(しおこうじ)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매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전체 매출중에서 누룩소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꽤 높다고 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제품은 이화주입니다. 예전에는 "백설공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상표권 문제로 술샘 이화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조장에서 시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해주셨는데 이화주와 같이 먹어보니 너무 맛나더군요. 초콜릿이 살짝 녹으면서 달콤한 맛을 내주고 이화주의 톡 쏘는 느낌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듭니다.



카페에서는 지게미를 사용한 간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먹어봐야지 했는데 깜빡 잊어버렸네요. 다음 방문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양조장이 궁금하시다면 용인 술샘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양지 파인 리조트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겨울에는 스키장에 가는 길에 들러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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