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의 정확한 명칭은 "태인합동주조"입니다. 하지만 합동주조라는 이름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태인양조장"이라고 부릅니다. 태인이라는 이름은 양조장이 있는 지역의 이름입니다. 정읍시 태인면에 위치해있어서 태인양조장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양조장 이름보다는 송명섭 명인의 이름이 더 잘알려져 있습니다. 전국에 유통되는 막걸리 중에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송명섭 막걸리"의 그 양조장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농사를 짓고 농사 지은 쌀로 술을 빚기 때문에 양조장에 찾아가기 전에는 양조장 바로 맞은 편에 넓은 논이 펼쳐져 있는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양조장이 위치한 곳은 태인터미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편의점도 찾아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시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남더군요. 죽력을 내리는 작업을 하거나 농사를 짓는 곳은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는 거리에 있다고 하네요.



태인양조장은 워낙 언론에 자주 노출된 곳이고 네이버나 다음 지도 서비스에서 양조장 입구 모습까지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양조장의 겉모습보다는 작업하시는 공간이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이날 방문 프로그램에서는 작업 공간은 들어가보지 못하고 명인님의 특강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물론 특강을 듣는 것이 더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



아쉬운 대로 궁금했던 양조장 입구에 있는 증류 장치의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양조장 입구에 커다란 아궁이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저렇게 높게 쌓은 굴뚝 위에 소주고리가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또 연통이 높이 솟아 있습니다. 다른 양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시설입니다.



아쉽게도 이날 술을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살짝 재가 남아있는 아궁이의 모습에서 그 열기를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래 태인양조장 방문 프로그램은 죽력을 내리는 체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태인 양조장에서 2시간 정도 머무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죽력을 내리는 체험까지 하기에는 시간 상 여유가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양조장 안에는 명인과 대화하거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에는 다양한 실험도구들이 널려있습니다. 아마 워낙 많은 분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따로 정리는 하지 않으시는 듯 합니다 ^^ 작업하시는 그 모습 그대로 ~ 다른 양조장은 시음 및 소개를 하는 공간이 따로 있고 실험실은 살짝 지나치듯 보여주는데 태인양조장은 연구 공간과 체험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독특한 공간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날 강의는 술을 빚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2월달에 참여했던 명인체험프로그램의 강의와 일부 중복되는 내용이 있었지만 복습의 기회로 ^^


2017/03/10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식품명인체험관] 송명섭 명인 체험 프로그램



전자현미경을 연결해 누룩에 생성된 결정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누룩을 직접 만져보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지만 만들어진 누룩의 속내를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물론 명인의 작업이 현미경 등의 장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누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주기 위한 좋은 장치가 아닌가 싶네요.




누룩 뿐 아니라 발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송명섭 명인은 "발아 곡류를 이용한 누룩의 제조방법 Method for manufacturing NU-RUK using germinated cereal"라는 특허를 등록하셨는데 발아된 곡류를 파쇄한 다음 누룩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면 누룩균이 좀 더 빠르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점심식사는 시내 중심가 "백학정"에서 참게장 백반을 먹었습니다. 떡갈비와 고기가 유명한 곳인데 고기는 다음에 ~~ 주 메뉴였던 참게장보다는 청국장이 더 맛있는 곳입니다.



죽력고나 막걸리는 인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죽력고 판매 지정업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가격은 양조장에서 택배로 주문하는 가격과 같습니다. 송명섭 막걸리 외에도 정읍 또는 인근 지역에서 만든 막걸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주류는 매장 구석에 있는데 막걸리는 바로 입구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네요.



함벽루(涵碧樓)는 원래 2층 누각으로 건립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1971년 중건하는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피항정을 중심으로 상연지와 하연지가 있었는데 상연지는 매립되고 하연지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7-8월에는 연꽃이 곱게 피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은 누각만 남아있습니다. 원래 모습은 두산백과 온라인에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52923&cid=40942&categoryId=38813



피향정은 정읍 9경 중 하나로 마을 한가운데 이런 정자가 있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 피향정 문화축제가 개최됩니다. 올해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축제 기간에 방문해도 좋을 듯 하고, 너무 복잡한 시기를 피해 축제가 시작하기 전에 방문해도 좋겠네요.



* 막걸리 학교 3월 우리술방방곡곡 술기행 프로그램으로 다녀왔습니다.

http://cafe.naver.com/urisoolschool/1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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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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