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으로 전통주 갤러리가 옮기고 나서 매번 저녁 시간에만 방문했는데 4월에는 낮시간에 방문할 기회가 생겨 5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4월과 5월에는 "1박 2일"에 "해장국 로드"에 방영된 전통주를 추가로 특별 시음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5종의 전통주만 시음할 수 있는데 4월과 5월에는 11가지 술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예약하기
예약은 전화로 문의하거나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거나 참여하는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구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추천해드립니다.
네이버에서 "전통주갤러리"로 검색하면 중간 즈음에 "지도"와 함께 초록색 예약하기 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8/bizes/21330
예약하기를 클릭하면 "네이버 예약" 서비스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커다란 "예매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전통주갤러리 시음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하지만 버튼 이름은 "예매하기"네요. 달력에서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방문객수, 안내 언어를 선택하면 예매 신청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 월요일, 명절은 휴관입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운영합니다.
- 시음 프로그램은 1, 3, 5시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것처럼 1박2이 특별 시음에 참여하려면 5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예매 신청하기를 완료하면 전통주 갤러리에서 확인하고 예매 확정을 처리해줍니다. 예매가 확정되면 네이버 알림 서비스와 SMS로 확정 여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용일 당일에도 다시 한번 SMS가 날라옵니다.
4월 프로그램 참여하기
전통주갤러리 위치는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시면 됩니다. 큰길가에 딱 나와있는 건물이 아니라서 처음 찾아갈때는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방문하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정확한 시간에 시작합니다. 물론 신청하신 분들이 다 모인 경우에는 좀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시음 전에 간단하게 전통주 갤러리를 소개하고 전통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전에 들었던 내용이라 재미 없을 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탭이 매번 같지 않고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형식으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시음 프로그램은 이번달 주제와 시음주에 대해 설명하고 시음 후 서로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4월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양조장 중 5개 양조장에서 내놓은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 가평 우리술 '가평 잣 막걸리 프리미엄'
- 단양 대강양조 '검은콩 막걸리'
- 논산 양촌양조 '우렁이쌀청주'
- 담양 추성고을 '해원'
- 문경 오미나라 '오미자 스틸 와인'
'검은콩 막걸리'는 주점에서 본 적이 있을텐데 나머지 술은 낯설 수 있습니다. 4월달 프로그램은 각 양조장의 주전 선수보다는 신인 선수 또는 만나기 힘든 괴물(?) 선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강양조도 주력은 소백산 생막걸리가 대표상품입니다만 이번에는 검은콩 막걸리를 내놓았구요. 다른 양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평 잣 막걸리 프리미엄은 1872라는 숫자가 붙어있습니다. 1872mg의 잣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골프 경기에서 18홀 72타(Par 기준타수라고 하네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리술의 잣막걸리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고 주로 골프장에 납품이 된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렁이쌀 청주는 작년 6월 우렁이쌀 손막걸리를 선보인 이후 1년만에 내놓은 신상품입니다. 아직은 시음기가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본격적으로 유통이 시작된 것은 아닌듯 합니다. 홈페이지에도 아직 등록이 안되어 있네요.
포장 패키지도 무척 간결한데 뭔가 인상적입니다. 타이포그래피의 배치만으로 저런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렁이쌀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을 사용합니다. 찹쌀과 쌀을 적절한 비율로 사용합니다.
뭔가 실험실에서 포르말린이라도 담겨있을 듯한 느낌의 병이지만 고전적이면서도 병에서 어떤 느낌의 술이라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시음만 해서 딱 뭐라고 맛을 표현하기 애매해서 우렁이쌀 청주는 한 병 구입했습니다. 시음주 중에서 생막걸리를 제외한 나머지 술은 전통주 갤러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추성고을의 해원은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추성고을은 담양인데 왜 "통영술"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지 싶었거든요. 새로 출시된 술이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이미 증류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진 술이더군요. 2010년 즈음에 통영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획해서 만들었는데 통영 내 증류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추성고을과 함께 생산한다고 합니다. 국순당에서 작년에 출시한 "려"와 비교하면서 맛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특별 시음회
4월과 5월 5시 프로그램에만 특별히 진행되는 1박 2일 시음주입니다. 방영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이날 소개된 증류주 일부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TOP 10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월에 만날 수 있는 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홍로
- 문경바람
- 고운달
- 명인안동소주
- 담솔
- 문배주
문경바람과 고운달은 4월 시음주 '오미자 스틸 와인'과 같은 곳에서 빚은 증류주입니다. 문경바람은 사과, 고운달은 오미자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음하는 중에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미처 찍지 못해서 나중에 진열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고운달과 명인안동소주가 보이지 않네요 ㅠㅠ
5월에는 진도 홍주, 홍천 무작, 정읍 죽력고, 공주 계룡백일주, 완주 송화백일주, 제주 고소리술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시음을 마치고 갤러리를 돌아보는데 이런 명함이 보이더군요. 이전에는 못보던 것 같은데 1박2일팀에 왔다 가고 생긴걸 보니 윤시윤(동구)가 관련된 회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
실제 사용하지는 않고 전통방식의 증류와 서양식 증류기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진열해놓은 듯 합니다. 용량이 작아서 집에 가져다 놓고 사용해보고 싶네요. 궁금하신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