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보이 -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놀(다산북스) |
설마, 진짜 '강 소년'에 대한 이야기인줄 몰랐습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수상 배경 등은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빠져들기는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책이다 싶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휴가(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휴가는 아닙니다. 잔뜩 짐을 싸가지고 와서 여유있게 머무는 형식이니 2-3일 정도 머물다 가는 그런 건 아니죠)를 가기 전에 갑자기 몸이 약해진 할아버지때문에 휴가를 취소하려 했는데 할아버지의 고집으로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주인공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시간 배경도 휴가전 2-3일, 휴가지에 도착해서 3-4일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국내 번역서 표지는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원서에는 제목 그대로 강과 소년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버 보이 표지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인지 팀 보울러 작품의 일러스트는 박형동님이 계속 진행하고 있네요.
http://blog.naver.com/wondergarden/140044187981
본문에서 '리버 보이'라는 텍스트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사실 이 묘한 느낌의 말을 '강 소년'이라고 표현하면 무척 어색했을 것 같습니다. 고민해봐도 마땅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내용이 길지 않기도 하지만 스토리의 긴장감을 잘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리버 보이가 누구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은데... 계속 읽으면서 궁금해지긴 하네요.
영화로 만들어질만한 스토리인데 영화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뭐 이런 저런 분석이 많긴 한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대로는 구불 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 안식을 찾아...
...그녀는 다시 소년이 강에 대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강은 끝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말. 그때 그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