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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45도에서 느끼는 그윽한 소주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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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찾아가는 양조장은 명인 안동소주입니다. 사실 안동소주는 워낙 잘 알려졌죠. 전통주를 잘 몰랐을 때는(뭐 지금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희석식 소주가 아닌 소주는 안동소주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도 안동소주 역시 명절 이외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작년 초 '안동소주 대란'이라고 불릴만한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주문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영상 관련 커뮤니티인 DP에 올린 추천 글 하나가 계기가 되어 '안동소주 대란'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엄청난 이슈로 만들어졌었죠. '안동소주 대란'으로 검색해보시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내에서 뭔가 일어나는 것은 뭔가 전략적으로 흘러가기보다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를 때가 많더군요.


[알콜홀릭이] 술 하나 추천합니다.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comm&wr_id=8606319

...하여간 저는 처음 술을 배웠을 때부터 이놈의 희석식 소주가 영 입맛에 맞지 않더군요. 그런데 제대로 곡식을 빚어 만든 증류식 소주는 정말 입에 짝짝 달라붙었습니다. 숙취도 훨씬 덜했고요.

곡식으로 정성껏 빚은 술은 별도의 첨가물이 필요 없습니다. 쌀과 누룩과 물로만 술을 빚어도 그윽한 향이 납니다. 이건 막걸리도 마찬가지인데 마트에서 구입가능한 대량생산되는 막걸리 중에서 첨가물이 안 들어가는 막걸리는 배상면 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뿐일 겁니다. 하여간 이렇게 정성껏 빚은 증류식 소주에서는 감미료와 인공향을 첨가한 희석식 소주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 그윽한 맛과 향이 나죠...


언론에까지 소개될 만큼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40404.010020713160001

...각종 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후 안동소주의 홈페이지에는 방문자가 급증했고, 하루 데이터 이용량을 초과해 수시로 접속이 차단됐다. 이 때문에 이 업체는 하루에 홈페이지 관리 비용으로 과거 한 달 비용과 비슷한 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또한 포장 인력이 부족해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기도 한다...


안동소주는 한산소곡주와 마찬가지로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는 상품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안동소주'라는 브랜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네이버에서 안동소주로 검색해보면 많은 결과가 보이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일단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안동소주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의 기능 보유자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옥화 명인과 박재서 명인입니다. 그리고 두 분 모두 식품명인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안동소주를 만드는데 제조 과정이 조금씩 다르므로 두 분 모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조옥화 명인 - 민속주 안동소주 http://www.andongsoju.co.kr/

민속주 안동소주는 현대식 건물과 함께 안동소주, 전통음식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옥화 명인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 시 생일상을 차린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고 합니다.

박재서 명인 - 명인 안동소주 http://www.adsoju.com/

명인 안동소주도 2012년 바이오 산업단지 내 이전했다고 합니다. 생산시설은 현대식 건물이지만 체험장이나 주변 건물은 한옥양식으로 만들었네요.


안동소주일품 - 명인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안동소주를 생산하는 곳은 '안동소주일품'이라는 곳입니다. 마트나 고급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www.ilpoomsoju.com/


농업회사법인 유토피아 - 농업회사법인 유토피아에서 생산하는 로얄안동소주도 최근 우리술 품평회 등에서 수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http://www.sojumall.com/


그중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은 '명인 안동소주'입니다. 15명 이상 단체로 방문할 경우 체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조:

하회마을, 헛제삿밥 그리고 명인안동소주로 이어지는 안동으로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16/2015111602006.html


* 안동소주는 45도가 깊고 그윽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낮은 도수로 나오는 제품도 있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려면 45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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