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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담양의 옛이름이 추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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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 네 번째 투어는 추성주, 대잎술로 잘 알려진 추성고을입니다. 도로명 주소로 바뀌기 전에는 '담양군 용면 추성리'였는데 지금은 '담양군 용면 추령로'로 바뀌어서 좀 시간이 지나면 왜 양조장 이름이 추성고을일지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봅니다. 추성고을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말이죠~


'추성'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에 나오는데 고문헌 중에서는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와있네요.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나오는 그 책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리지를 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세종실록 중 일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담양 도호부(潭陽都護府)

본래 백제의 추자혜군(秋子兮郡)이었는데, 신라에서 추성군(秋成郡)으로 고쳤고, 고려 명종(明宗) 임진에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본조 태조(太祖) 4년 을해에 국사(國師) 조구(祖丘)의 향(鄕)이라 하여 지군사(知郡事)로 승격하였고, 공정왕(恭靖王)이 즉위(卽位)하던 해인 무인에 중궁(中宮) 후덕 왕대비(厚德王大妃) 김씨(金氏)의 외향(外鄕)이라 하여 또 부(府)로 승격하였고, 태종(太宗) 13년 계사에 예(例)에 의하여 도호부(都護府)로 고쳤다. 

http://sillok.history.go.kr/inspection/insp_king.jsp?id=kda_40007004_001&tabid=k&mTree=0&inResult=0&indextype=1


담양군 홈페이지에도 지명유래 설명이 나와있네요. 용면에는 여러 마을이 있는데 추성리 추성마을은 1630년경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추성리 추성(秋成)마을 

1630여년경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하며, 숲이 울창한 마을이어서 숲거리로도 불리웠고, 숲거리를 둘로 나누어 추성리, 치등리로 부르기도 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천면에 소속되어 있던 신흥리(현 와산마을)와 합하여 추성리(秋成里)로 부르게 되었다.

http://www.damyang.go.kr/index.damyang?menuCd=DOM_000000106001004009


원래 1993년 처음 양조장을 시작할 때는 추성리가 아닌 두장리에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2004년 공장을 확장하면서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고 하네요. 원래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누룽지를 만들었는데 선친의 유언에 따라 민속주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증조부때부터 내려오던 족자에 담긴 제조비법을 2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연구해 추성주를 복원했다고 합니다.

http://www.newsd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987


추성고을 홈페이지에 가보면 추성주 말고 타미앙스라는 제품이 보입니다. 'TAMIANGS'는 담양이라는 지명의 영문식(또는 불어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복원된 추성주는 원래 41도이고 이를 그대로 숙성시켜 만든 것이 타미앙스고 추성주는 25도로 내려 제품화했다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665219.html


추성주 외에도 추성고을의 대표적인 술로 '대통대잎술 십오야'가 있습니다. 대나무통을 그대로 사용해 술을 담고 특수한 공법으로 밀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나무 술병은 2002년 실용실안 등록이 되었고 2012년 존속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추성고을 외에는 사용하는 곳을 보지는 못했네요.


본 고안은 대나무 술병에 관한 것으로, 유리재나 사기재, 또는 플라스틱재의 일반적인 술병 술병은 단지 술을 담을 수 있는 기능만이 있는 것이었던 바, 일 대나무 마디(12)의 하부를 절단하고 그 상부 마디(13)의 상부를 절단하여 밀폐원통(11)을 형성하며, 밀폐원통(11)의 상단 후방에 절개부(14)를 형성하고, 상부마디(13)나 하부마디(12)에 밀폐원통(11) 내부로 술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 쌍의 경사주입구멍(15)을 형성하며, 밀폐원통(11)의 내부에 술을 주입한 후 각 경사주입구멍(15)에 밀폐마개(16)를 설치한 것을 특징으로 하는 본 고안에 의하면 대나무 밀폐원통(11) 내부에 술을 일정기간 동안 보관하여 술에 은은한 대나무향이 배이도록 함으로써 술의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보다 용이하고도 저렴하게 대나무 술병(10)을 제작할 수 있게 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http://www.kipris.or.kr/


추성리라는 지명에 대해 자료마다 한자 표기가 조금씩 다르네요. 행복이 가득한집 기사에는 원래 지명에 쓰인 한자 대신 이룰 성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래 담양의 옛 고을명인 추성의 ‘성’ 자는 이룰 성成이 아니라 재 성城입니다. 모든 것이 가을에 이루어지니 이룰 성으로 바꾸어 ‘추성주秋成酒’라 했지요. 술 빛도 가을 벼를 물에 헹군 듯 옅은 황금색입니다. 추성주는 눈으로 먼저 마시고 코로 향기를 즐긴 후 입에 넣으면 혀끝의 감각을 하나 하나 자극할 만큼 맛이 부드럽고 깊지요.

http://happy.designhouse.co.kr/in_magazine/sub.html?at=view&info_id=56918&c_id=00010006


* 추성고을은 2011년 전통주 체험관을 개장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숙박도 할 수 있다고 기사에는 나와있는데 숙박을 한 분들의 이야기는 찾기 힘드네요. 홈페이지에도 체험 관련 항목은 아직 준비중입니다.

http://www.chusungju.co.kr/


* 대잎술은 투명한 연초록색이라는 표현이 있고 예전 사진을 찾아보면 진짜 초록색으로 보이는데 최근 병은 그렇지가 않네요. 아직 직접 보지를 못해서 ㅠ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2178&cid=48182&categoryId=48275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_donga/news287/wd287pp020.html


* 대잎술은 한글 맞춤법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댓잎술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비슷한 예로 진도개도 진돗개로 표기해야 하지만 워낙 오래전부터 진도개로 표기했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65032


* 담양에 가면 추성주나 대잎술보다 만나기 쉬운 건 죽향도가의 죽향막걸리입니다. 음. 고급음식점을 가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ㅠㅠ 봄에 담양에 자전거 여행을 갔는데 마침 그때가 대나무 축제 기간이라 숙박 예약하기도 힘들었고 점심식사는 너무 줄이 길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는 아픈 기억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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