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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창의세미나 S / 우리나라 술문화와 막걸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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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즐겨 마시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하는 소소한 취미가 생겼습니다. 전통주 관련된 강연을 들을 기회는 많지만 매번 일정이 맞지 않거나 주말에 진행되는 관계로 그동안 한번도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 생뚱맞게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 진행하는 '창의 콘서트 S' 행사에 막걸리에 관한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 http://www.gconlab.or.kr/

창의 세미나 S http://www.gconlab.or.kr/program-seminars/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은 문화콘텐츠 관련 창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일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자원을 지원하며 여러 문화 행사도 제공합니다. 그 중에서 '창의 콘서트 S'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행사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가 11번째였네요.

'창의 콘서트 S' 다양한 분야의 강연으로 진행되는데 그냥 강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디밴드 공연과 함께 진행됩니다. 함께~라는 표현은 좀 애매하지만 7시부터 30분 정도 공연을 진행하고 1시간 30분 정도 강연이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날은 독특하게 포크레게뮤지션 태히언님이 함께 했습니다. 뭔가 독특한 분위기의 뮤지션이네요.

유튜브에서도 많은 영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이 참여한 팀 중에서 해금 연주자 최민지님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기타와 해금의 묘한 조합이 참 좋더군요.



최민지님은 2012년 대학가요제 금상을 받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S대 국악과 출신이시군요 ^^ 

아리랑 그녀의 노래 https://youtu.be/bXoNfEXa2hw 

춘몽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535217


태희언님과는 작년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라는 다큐 영화를 같이 촬영했다고 합니다.

http://movie.naver.com/movie/mzine/cstory.nhn?nid=1961&page=1


30분간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이원종 교수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공연은 막걸리가 같이 준비되어있어야 하는데 공공기관이라 준비를 못했다고 합니다. 음. 준비해주셔도 좋은데 말이죠.


교수님 강연 주제는 '술 문화와 막걸리 기행'입니다. 제목은 좀 어려워 보이지만 가볍게 우리술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다루어주셨습니다.



교수님이 쓰신 같은 제목의 책에 등장하는 양조장에 가셨던 뒷 이야기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강연 도중 여러 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의 맛을 말로만 설명하시려니 좀 아쉬우신 듯 합니다. 이런 행사는 가볍게 시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술을 시음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권위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작은 규모지만 직접 농작물을 심고 닭을 기르는 등 생활을 하고 계셔서 은퇴 후에 교수님만의 술을 직접 만드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63868 

거친음식 박사 이원종의 막걸리 기행 / 우리 몸을 살리는 전통 발효주와 토종 먹거리를 찾아서


방풍도가 이기종 대표님은 기자 출신이라 그러신지 교수님보다 말씀을 더 잘하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원종 교수님이 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즐기는지 개략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다면 이기종 대표님은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쉽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술을 빚기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으셨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만큼 명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

증류주가 연금술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술의 역사에 대한 책을 아직 못읽어보았네요 ㅠㅠ

방풍도가 http://bangpungdoga.com/



현재 생산공장이 입주해있는 강릉 모래내 행복센터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2010년 70억원을 들여 조성된 농촌마을사업 지원센터인데 별 다른 활용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마침 창업을 하려 했던 대표님에게 입주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하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지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합니다. 지역 내 대표 양조장으로 내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까지 활용되고 있는 걸 보면 참 대단한 일입니다. 강릉에 가게 되면 꼭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

강릉에 새로 생기는 브루어리 & 펍도 같이 소개해주셨는데 어떤 식으로 참여하셨는지는 잘 듣지를 못했네요. 하여간 찾아보니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9월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blog.naver.com/fcb22/220464365520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질답 시간은 길게 가지지 못했습니다. 창업 자금에 대해 이대표님께 질문드렸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도 하나하나 조금씩 늘려가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날짜도 직접 스탬프로 찍고 마개도 손으로 닫으셨다는 ^^ 교수님께서는 항아리 5개만 있으면 누구나 술 빚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술을 짜는 것도 기계로 할 수도 있지만 양이 많지 않다면 그냥 천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혹시나 하고 준비해갔던 책에 교수님 사인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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