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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진심이 담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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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 10점
나카무라 요시후미.진 도모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더숲

건축가의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할까 왠지 사용자 입장에서 친절하게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건축주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녹아들어가 그런지 정말 읽기가 쉽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글을 잘 쓰는 분들만 책을 펴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구요)


이 책은 제목처럼 '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빵집주인이 보낸 손편지로 시작된 건축가와의 인연을 편지와 사진, 그리고 약간의 설명만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편지 이외에 전화나 다른 수단도 사용했겠지만 편지글을 읽는 것만으로 건축가를 경외(?)하는 건축주의 마음이라든지 건축주를 대하는 건축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이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기업에서 적용하는 것은 하나의 방법론에 치중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건축주가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용자 경험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원하는 수준에 오르기는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은 프로젝트 자체에 건축가와 건축주의 삶의 태도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이런 이런 방식으로 집을 지었어라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진심을 읽는다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원서 표지에 비해 번역서 표지는 동화책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저자의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이지만 느낌은 다르네요.

*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다른 책도 한번 더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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