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문서 작성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배경에는 도구의 문제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문서 작성 시 워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이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윈도우를 다시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는 계속 반복되더군요. 한번에 여러 문서를 동시에 작업할 일이 있는 경우에는 거의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문서가 커지면서 전체 문서를 불러오는 중에 오류가 날 때도 있고 문서를 불러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작년 KTCA 컨퍼런스에서 전시된 제품 중 관심을 가지고 본 제품 중 하나가 워드에 플러그인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는 SmartDocs 입니다.
http://www.thirtysix.net/smartdocs/
기존처럼 문서파일을 하나하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문서에 필요한 단락을 별도의 콘텐츠로 관리하고 이를 가져다가 원하는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플러그인이지만 오히려 워드를 활용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에 가깝습니다.
단락 단위로 히스토리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정된 항목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여러 기능이 있지만 딱 그런 기능이 필요해서 ^^
그리고 한가지 제품을 더 검토했는데 국내 벤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만든 쓰리래빗츠북입니다. 단락 단위로 문서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일단 필요한 항목을 채워주었고 온라인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는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구 자체가 PC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솔루션으로 제공되어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솔루션이라는 장점은 반대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져야 했습니다. 2003년 1분기를 지나면서 느낀 점은 워드보다는 안정적이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기능을 따지고 들면 상당히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서에 담은 이런저런 요소들이 과연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일까를 다시 한번 고민해보면 제약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정제된 매뉴얼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쓰리래빗츠에 대한 이야기는 2011년 임원기 기자의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67)쓰리래빗츠 김세윤 대표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김승환 이사님은 제니퍼소프트 출신이였군요. ~ 제니퍼소프트 UI 개발 총괄이었다는..
http://blog.naver.com/javaservice7/20057513641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는 천재적인 개발자이다..."
* 기능적인 부분은 다음 기회에..~~
* 쓰리래빗츠 북 사이트에 소개된 텍스트는 '매뉴얼 작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 - 쓰리래빗츠 북'인지만 최선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툴에 대한 세심한 검토를 진행하지 못해서..ㅠㅠ
'좋아 보이는'이라는 의미는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