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읽자

[Startup DNA] 선순환 구조

반응형

제목은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지만 영문 타이틀인 <Startup DNA>가 더 맘에 와닿습니다.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창업자에 대한 스토리를 다룬 책들은 많이 나와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까지 나와있고 그들 곁에서 밀착 취재를 하거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주는 매체가 많이 있습니다.


그냥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면 실리콘밸리에서 엄청나게 떨어져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저자가 쓸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IT 슈퍼리치의 조건>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패턴을 분석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2/11/14 - [책을읽자] - [IT 슈퍼리치의 조건] 슈퍼리치의 패턴 분석


이 책에 담겨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마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이야기일겁니다. 제목은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사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사회적 DN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자료 정리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들의 지나온 과거에 대한 단순한 사실,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그들을 만들었고, 또 그들은 자신의 길을 걸어올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들이 받은 사회적 DNA를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 밸리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혁신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이렇듯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원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책에 담겨있는 5개의 기업이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인것은 맞지만 의도된 것인지 몰라도 5명의 창업자의 스토리가 서로 참 다르다는 겁니다. 그루폰의 앤드루 메이슨은 컨설팅 회사의 웹디자이너였고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은 옥스퍼드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트위터의 에반 윌리엄스는 오라일리에서 마케터 겸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공통점을 찾자면 한번 정도 실패를 경험했다는 겁니다. 음. 마크 주커버그는 예외인것 같긴 하지만..


주말에 <리더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제니퍼소프트 이야기가 나와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마 SAS 이야기만 나오고 말았다면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겠지만 한국에 저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라웠나 봅니다. 심지어는 아이돌 가수가 존경스럽다라고 한마디 한것마저 기사로 올라와 지면을 채우고 있네요.


이원영 대표가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 중에 <지향점>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http://andywylee.blog.me/50153852981


변화를 추동하라, 경쟁보다 협력하라, 취지를 되물어라. 우리의 행동준칙입니다. 슬로건은 '사유하라(THINK DEEP)'입니다.


누구의 말처럼 제니퍼소프트는 당장 취할 수 있는 많은 이익을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향점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누군가의 아픔을 밟고 올라서는 재벌 그룹이 될 수도 있고 '건강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5명의 창업가 스토리로 읽기에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깊게 들어간 책보다는 창업 스토리를 요약해서 따라갈 수 있어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성공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저자가 쉽게 풀어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줍니다(책을 읽다보면 앞에서 읽은 이야기인것 같은데 싶은 부분이 간혹 있습니다. 의도적인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스쳐간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 교훈을 전달해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저자의 블로그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두 번째 책인데 처음 펴낸 책은 포토 에세이라고 합니다.

http://nopdin.tistory.com/

이 책은 전자책으로도 나와있네요. 이미지가 컬러로 나와있고 주석등이 바로 링크되어 책보다 좋은 점도 있겠군요. ^^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전자책이 출간되었습니다

http://nopdin.tistory.com/1186


* 책을 읽을때는 무척 흥미있게 읽었는데 요즘들어 정리하는게 어려워지네요. ^^ 


* 이 책의 기획자는 아크몬드님입니다. archvista 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비스타 시절부터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한 깊이 있는 글을 다루던 분이었는데 길벗에서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들고 계시네요. ^^ 

책 만드는 아크몬드: 첫 책, 프로 윈도우폰 7 개발

http://archvista.net/151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