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 - 우노 다카시 지음, 김문정 옮김/쌤앤파커스 |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어느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있더군요.
'장사의 신' 이라는 제목의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성공한 선배가 친절하게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장사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전제인데 즐긴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내가 즐길 수 있다면 새로운 도전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고 주변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더라도 나만의 즐거움을 손님에게 선사할 수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장사가 아니더라도 일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보기는 그 지역에서 조금 더 싼 물건을 사는 것보다 오랫동안 쌓아온 인간관계를 지키는 쪽이 훨씬 더 소중한 자산을 남기는 거라고 생각해'
효율성을 생각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되면 된다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일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나의 동료나 이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혼자 가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 가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 그 가치를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말'을 원한다면 직원들이 가치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은 기업 또는 가게에서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죠.
내가 손님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며 일을 할 수 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만들 수 있을겁니다.
* 이 책의 원제는 'トマトが切れれば、メシ屋はできる 栓が抜ければ、飲み屋ができる~居酒屋の神様が教える繁盛店の作り方~'입니다. 번역서에는 프롤로그 제목으로 나와있습니다. '토마토를 자를 수 있다면 밥집을 열 수 있고, 병뚜껑을 딸 수 있다면 술집을 할 수 있다! 이자카야(居酒屋)의 신이 가르쳐주는 잘 되는 가게(繁盛店) 만드는 법'
* 작년 연말에 인터뷰한 기사가 있군요. 책에는 없지만 한국 포장마차를 연수 코스로 잡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형식으로 보면 일본의 야타이(屋台)가 더 오래되었겠지만 아줌마의 역동성을 보러 온다고 하네요. ^^
쌀 한 톨에도 스토리를 “토마토만 자를 수 있으면 식당 창업할 수 있다”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238100016&ctcd=C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