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뒷골목 수프가게 - 6점
존 고든 지음, 김소정 옮김/한국경제신문

저자인 존 고든의 대표작은 '에너지 버스'라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고 한때 유행처럼 사무실 책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역시 잘 나가는 책은 손이 잘 안가는 습성때문에 그 책은 보지 못하고 처음 접하는 존 고든의 책이 이 책이네요.


본문 중에 '에너지 버스' 기사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이어지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문장만 남겨봅니다.


...와인 전문가들 중에는 와인의 맛만 봐도 그 와인을 만든 사람의 성격까지 알아내는 사람이 있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와인에 그 사람의 에너지가 녹아 있기 때문이에요. 두 요리사가 같은 곳에서 같은 재료로 똑같은 방법으로 요리해도 음식 맛이 달라져요. 아무리 같은 요리법을 가지고 둘이 똑같은 맛을 내려고 애써봐도 허사죠. 냄비를 젓는 사람이 냄비 안에 있는 내용물에 영향을 미치니까. 이것이 바로 '냄비 젓기 현상'이죠. 들어보셨죠...


'냄비 젓기 현상'이라는 용어는 존 고든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대부분 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인듯 합니다.

같은 재료,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공감하기 애매하지만 그런 좋은 와인을 아직 못 먹어보았으니...


...문화는 지도자와 팀원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략에만 초점을 두고 문화를 무시하는 조직이 많지만, 언제나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문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문화,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생산성, 오류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업을 이루기 위한 기반으로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벤처 기업의 경우 초창기 생겨난 조직 문화(문화라고 하기보다는 열정적인 분위기)가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사라지고 애매한 조직 문화가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애매한 것은 조직 문화라는 것은 그냥 복지 서비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조직 문화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전략 또한 산으로 가고 있을 겁니다.

...조직을 바꾸는 유일한 길은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밖에 없어요...


...가정이건 회사건 원칙은 같아. 좋은 지도자는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는 사람이야. 긍정을 전파하는 사람이지...


...낸시는 사람들의 믿음을 관리하는 사람이야. 지금 있는 위치에 실망하기보다는 앞으로 있게 될 위치에 희망을 품어야 해. 사람들이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낸시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해. 다른 사람들이 실패를 이야기하면 낸시는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해주어야 해요...


...리더는 비전을 세우고 나누어주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건 직원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니까요...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조직 문화를 신뢰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해도 회사는 결국 망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매일같이 출근을 하더라도 이미 마음은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어쨌거나 월급이 나오는 한은 출근하겠지만, 재능이 있어도 의지는 이미 바닥이 난 상태다. 경험은 있지만 희망이 없는 사람들...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경험은 있지만 희망이 없는 사람들.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더가 만든 비전이 모든 사람에게 희망적일 수는 없고 희망이 없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니깐요. 이 책에서는 버스를 놓친 사람들로 비유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다른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원들은 단순히 수프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직원들은 냄비를 젓는 사람이 됐다. 그들은 패배를 이야기하는 대신 승리를 이야기했다. 회사를 살릴 방법, 고객을 도울 방법, 판매 실적을 늘릴 방법, 더 나은 과정을 향해 나아갈 방법, 새로운 해법을 찾을 방법, 새로운 혁신을 탄생시킬 방법을 이야기했다. 직원들이 생각과 태도를 바꾸자 회사도 그렇게 됐다. 팀워크가 강화됐고 참여도도 높아졌다...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현실 세계에는 이사회 말고도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죠.


...생리학적으로 스트레스와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는 건 불가능해요. 따라서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훨씬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엄격하게 따지만 불가능한 건 아닐겁니다. 상호제지(reciprocal inhibition)라는 개념이 특정 반응에 상반하는 비적응적 반응을 유발해 적응적 반응을 약화시키는 것이라... 


http://www.jongordon.com/soup.html


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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