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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플래시는 웹 접근성에 정말 최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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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는 웹 접근성에 정말 최악인가요?

얼마 전 국내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웹 접근성 국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W3C WAI(웹 접근성 위원회)의 의장인 주디 부르워(Judy Brewer)가 참석해 국내 접근성 전문가와 관련 단체와 많은 대화를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IBM의 접근성 관련 전문가가 같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고 행사 다음날에는 어도비의 접근성 세미나와 웹접근성그룹 워크샵이 진행됐다.

아직은 대중적인 인식이 부족한 것 같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웹 접근성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언론이나 사람들이 국내 웹의 좋지 못한 면만 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격려해주고 참여하는 작은 손길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목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플래시는 액티브X와 함께 접근성과 관련해서 악의 축으로 인식되고 있으며(물론 플래시 플레이어 자체가 IE에서는 액티브X로 제공된다) 이제는 플래시 따위의 도움 없이도 엣지 있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국내 인터넷기업 1위인 네이버에서 흘러나온 플래시 사용을 억제할 것이다라는 발언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켰다. 어도비 스스로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도 하였고 개발방법을 공유하는 노력도 부족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플래시 관련 서적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접근성과 관련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위주의 국내 개발 환경 속에서 이런 상황을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각자가 자신의 눈에 맞는 안경을 다른 이에게 건네주면서 그걸 왜 보지 못하냐고 핀잔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화면 1. 웹접근성품질마크)

(화면 1. 웹접근성품질마크)


* (2011/02/18) 웹접근성 품질마크는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 통합되면서 변경이 되었습니다.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wah.or.kr/Certification/quality.asp
웹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수단을 넘어 생활의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다. 점심시간에 가깝지도 않은 동사무소에 식사도 거른 채 뛰어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던 것이 무인 단말기를 통해 지문인식을 통해 서비스되던 시절을 거쳐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본인인증을 받으면 바로 출력해서 활용할 수 있게 제공되고 있다(개인적으로 지문인식 단말기는 몇 차례 시도해보았지만 사용자 불량으로 서비스를 경험하진 못했다). 그리고 행정적인 서비스에서 점차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줄어들고 대신 무인단말기나 인터넷 등을 통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구글에서 성공적으로 무인 자동차를 시험 운행하는 테스트를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의 역할을 이제는 기계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여전히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사람의 역할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대인 서비스는 기계보다는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다양성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서비스를 지속시킬 수는 없다.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처음부터 좀 더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선거에 참여하는 경우 지금과 같은 기표형식으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자투표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전자투표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투표에 대한 접근성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의 방식처럼 투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비밀투표의 원칙을 지킬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전자투표기는 자신의 선택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확장시킴으로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2005년부터 전자투표기 사용과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슈와 몇 가지 문제점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웹접근성을 둘러싸고 있는 몇 가지 이야기와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 나누어 보고자 한다.

웹접근성의 역사

팀 버너스 리의 제안으로 1989년 시작된 웹의 역사에서 접근성과 관련된 기술적 이슈는 그렇게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다. 1992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접근성 이슈를 담당하는 첫 번째 풀타임 담당자를 고용했고 IBM에서는 1997년 홈페이지에 게시된 콘텐츠를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홈페이지 리더(Home Page Reader)를 개발했다. 그리고 1999년 W3C내에 WAI(웹 접근성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WCAG(웹컨텐츠접근성가이드라인) 1.0이 공개되었고 웹에서 접근성에 대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IABF(정보통신 접근성 향상 표준화포럼)이 결성되어 2004년 12월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채택되고 2005년 12월 KWCAG 1.0이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 현재는 KWCAG 2.0이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그리고 2008년 장차법(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공포되어 시행되고 있다. 법적인 제약을 포함하고 있는 국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호주와 아일랜드,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만 법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에서는 지침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정도이다.

(화면 2. 장차법관련 집회 - 복지뉴스 사진 인용)

(화면 2. 장차법관련 집회 - 복지뉴스 사진 인용)


HTML에서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표시하는 alt 태그의 사용이 재활법 508조가 제정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사례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지침과 법적인 제약이 가지는 영향력의 차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물론 강제적인 집행이 만사는 아니지만 지침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접근성에 대한 이슈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다. 왜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능을 수고를 한다는 접근이 아니라 당연하게 갖추어야 할 기능이라는 접근과 오히려 이로 인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패러다임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접근성은 단순하게 장애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고령화 사회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이득도 고려할 수 있다.

WCAG(웹컨텐츠접근성가이드라인)

웹접근성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듣는 약어가 WCAG일 것이다. 웹콘텐츠접근성가이드라인(Web Contents Accessibility Guideline) 또는 접근성지침의 의미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웹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해당 문서에 포함된 지침을 참고해 웹콘텐츠 저자, 웹사이트 설계자, 개발자가 접근성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참조해 국내 현실에 맞게 일부 항목을 보완해 만든 것이 KWCAG이다. WCAG는 범용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면 KWCAG는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조기술의 호환성을 고려해 실제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으로 마련됐다.

(화면 3. WCAG)

(화면 3. WCAG)


WAI 사이트를 보면 가이드라인과 테크닉이라는 항목의 첫 번째 콘텐츠가 WCAG이다. WCAG는 웹 콘텐츠를 접근성 있게 만드는 광범위한 지침이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저시력, 난청, 학습장애, 인지장애, 광과민성 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웹에서 표현 가능한 기술은 다양하기 때문에 해당 가이드라인은 특정 기술에 한정되어 기술되지는 않으며 법적인 제약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각국의 접근성관련 법규나 지침이 W3C에서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작성되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범위까지 영향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정보가 관련된 저작도구나 클라이언트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세부적인 기술에 대한 내용과 함께 최근 등장하고 있는 RIA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가이드라인으로 WAI-ARIA 기법과 같은 세부적인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ARIA는 접근성 있는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약자로 Ajax나 DHTML등과 같이 동적인 웹 콘텐츠를 다루는 기술을 포함한다. 2006년 첫 번째 드래프트를 공개하였으며 한국어로 번역된 자료는 웹접근성연구소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ARIA와 같은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은 동적인 콘텐츠에 대한 처리방식에 대해 어떻게 상호 접근을 용이하게 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예를 들면 예전처럼 검색어를 입력하고 조회버튼을 클릭해서 결과가 나오는 방식이 아니라 최근 공개된 구글 인스턴트와 같이 실시간으로 관련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경우나 사용자 입력에 따라 데이터나 레이아웃이 바뀌는 경우 이러한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ARIA 가이드라인이 생겨나게 됐다. 이를 위해 콘텐츠뿐 아니라 이를 표현하기 위한 브라우저, 프레임워크, 스크린리더, 개발도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해 참여하는 전문가들을 보면 학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페라와 같은 브라우저 업체와 Adobe, SAP, IBM과 같은 관련 업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플래시 접근성의 역사

플래시의 영역은 이제 웹을 넘어 모바일 디바이스와 TV에까지 그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이 웹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어느 기기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제작하기 위한 특별한 추가적인 학습이나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만큼이나 오랜 시간동안 웹에서 문제아로 낙인된 이미지도 있다. 개발이 끝나고 유지보수가 어려우며 사용자의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받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번쩍거리며 자극적인 배너광고를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 등이다. 특히 접근성과 관련된 이슈에서 스크린리더기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플래시 콘텐츠는 플래시는 웹 접근성을 구현할 수 없는 도구라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화면 4. 플래시 접근성 설정)

(화면 4. 플래시 접근성 설정)


2000년 사용성 전문가인 제이콥 닐슨(Jakob Nielsen)의 공개적인 플래시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플래시 접근성 문제는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미국 내에서 재활법 508조가 1998년 제정되어 2001년부터는 연방정부에 조달되는 제품에 적용되면서 당시 플래시를 개발하던 매크로미디어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접근성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어쩔 수 없다는 표현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2002년 공개된 플래시 플레이어 6와 개발도구인 플래시 MX는 접근성에 이전에 지원되지 못했던 접근성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법적인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우 어떻게 콘텐츠를 보완하는 텍스트를 제공할 것이며 디자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었다. 그리고 개발과정에서 접근성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검증 가능한 도구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플래시 빌더만 보더라도 코드 검증과 테스트를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접근성을 위한 도구는 옵션 하나뿐이다. 특히 기본설정에서는 접근성 기능이 유효하지 않으며 컴파일 옵션에서 별도 설정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발 방식에서는 이를 배제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리고 개발을 위한 가이드는 제공하고 있지만 스크린 리더 사용자를 위한 테스트는 실제 스크린 리더 사용자에게 테스트를 부탁하라는 조금은 무책임한 가이드만을 제공하고 있다(물론 어도비외 다른 곳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부 기능을 검증할 수는 있다).

WCAG 2.0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가이드가 별도로 제공되고 있는데 다양한 RIA 플랫폼중 특정 벤더의 기술로는 플래시 기술에 대한 별도의 섹션이 제공되고 있다. 이 내용을 얼마 전 어도비 접근성 블로그에 WCAG 2.0 가이드라인의 각 항목과 함께 정리를 해주어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플래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플래시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사이트 중에서 웹 접근성 우수 사이트로 선정된 국립 민속박물관의 사례를 보면 관심만 있다면 현재 제공되는 기술 기반으로도 충분하게 좋아 보이는 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래시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중 하나가 검색엔진 최적화와 관련된 이슈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검색엔진과 관련된 이슈는 상당 부분 눈에 띄게 개선이 되고 있다. 최근 구글이나 빙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플래시 오브젝트에 대한 검색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 수익과 관련된 검색엔진 최적화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접근성 관련 이슈는 그만한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풀어야할 과제이다.

구글도 플래시를

구글이나 구글에 인수된 사이트(유튜브를 제외한) 플래시를 사용한다는 것은 커다란 이슈가 되곤 한다. 구글에서 만든 콘텐츠는 저건 플래시겠지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스크립트만으로 만드는 것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최근의 두들(구글의 로고로 특별한 날에 하루 동안 보이는 콘텐츠)은 이러한 모습을 반영해주고 있다. 팩맨 30주년 기념 로고는 단순한 이미지나 애니메이션 형태를 벗어나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되어 최초의 인터랙티브 로고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 이후 구글 인스턴트 런칭을 공개하는 인터랙티브 로고를 선보이면서 역시 구글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대부분 이런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나 광고를 만들 때에는 플래시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구글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이런 구글이 플래시를 메인 콘텐츠로 사용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슈가 되곤 한다.

(화면 5. 구글 팩맨 30주년 기념 로고)

(화면 5. 구글 팩맨 30주년 기념 로고)


현재 구글에서 플래시를 사용하는 콘텐츠중 하나는 구글 파이낸스에 사용되는 차트이다. 마치 데스크톱에서 동작하는 HTS를 연상케 하는 구글 파이낸스 서비스는 이후에 등장한 웹상의 주식시세차트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고 다양한 차트에서 인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준 RIA 기술은 감동적이지만 접근성 있는 콘텐츠라는 관점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글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W3C ARIA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련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실버라이트에서의 접근성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운영체제 수준에서 표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크린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이 동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XP이상에서 제공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UIA(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동화)라는 기술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UIA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접근성과 자동화 프레임워크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각 요소에 대한 프로그램을 통한 접근 방식을 제공해 스크린 리더와 같은 보조기술 제품이 최종사용자에게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화면 6. 2010년 3월 배포된 개발자를 위한 접근성 지침 번역본)

(화면 6. 2010년 3월 배포된 개발자를 위한 접근성 지침 번역본)


실버라이트는 UIA 인터페이스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보조 기술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작업이 없어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인터랙티브한 콘텐츠의 접근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별개의 부분이 될 것이다.

접근성에 소셜의 힘을 보여주세요

최근 IBM의 연구 중에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소셜 네트워크를 접근성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이다. 관련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아사카와 치에코 박사는 1985년 IBM에 입사해 영문텍스트를 점자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로부터 시작해 웹접근성 부분을 주로 연구하며 2009년 IBM 기술직의 최고 영예인 IBM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IBM의 전체 직원이 40만 명에 달하는데 이중 펠로우 직책을 받은 사람은 4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화면 7. IBM 소셜 접근성 프로젝트)

(화면 7. IBM 소셜 접근성 프로젝트)


IBM의 소셜 접근성 프로젝트는 시각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어떤 이미지를 발견했을 때 해당 이미지가 어떤 모습인지를 누군가 설명해준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한 텍스트만으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데에서 착안되어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간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웹브라우저 플러그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웹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정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동적인 이미지나 인터랙티브한 콘텐츠에 대한 대안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나 난독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나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접근성 관련 사이트에 가보면 다음과 같은 빌게이츠의 말이 나온다. 개발자로서 한번 되새길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모든 사용자가 액세스 할 수 있으며 각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접근성 기술은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장벽을 제거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듭니다’.

참고자료
1. Flash: 99% Bad
2. Flash MX Accessibility Issues
3. ARIA for Google Calendar, Finance and News: In praise of timely information access
4. 플래시는 웹 접근성에 정말 최악인가요? (KLDP 자유게시판)
5. ‘플래시’ 댄스!
6. 10월 7일, Adobe Flash Platform, 어도비 웹 접근성 세미나 후기
7. IBM 펠로우 아사카와 박사, “웹은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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