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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건강을 공유하는 서비스 꿈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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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공유하는 서비스 꿈꾸기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0년 10월호

2009년 1월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중 하나가 건강보험 개혁이었다. 올해 3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법안이 의회의 표결을 통과하면서 ‘모든 미국민의 승리이자 상식의 승리입니다’라는 특별성명을 내고 개혁 법안의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물론 공화당원 전원이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고 아직도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실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역사상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전설을 만들어낸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다양한 IT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모바일과 게임 분야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유세를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당선이 된 이후로도 정치적인 결단뿐 아니라 웹기술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오바마 행정부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백악관의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오픈소스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플랫폼인 Drupal(http://drupal.org)을 채택해 좀 더 많은 대중이 정부의 정책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며 그러한 과정을 투명하게 전개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건강보험과 관련한 개혁안에 담고 있는 내용 중에는 개인 또는 단체가 개별 보험 상품을 비교분석하면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보험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지난 7월 HealthCare.gov라는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험 시스템을 비교, 검색해볼 수 있고 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다(국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보험료 비교견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물론 성격은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이 서비스가 초기에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서비스 홍보를 위한 영상에 직접 오바마 대통령이 출연해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소외계층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배경인 만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최신의 기술을 적절하게 적용하는 노력이 담겨있으며 이러한 점을 대통령이 직접 강조하며 누구나 쉽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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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1. HealthCare.gov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홍보 영상)


최근에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시스템을 사용해 진료기록을 관리하지만 아직도 많은 개인병원에서는 서면으로 기록하는 형식을 선호한다(이러한 배경에는 관련법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 2중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개인에 대한 의료정보는 여러 가지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정보와는 달리 쉽게 다루기 힘든 정보이다. 개별 병원에서만 서면으로 관리하는 경우에는 외부의 반출만 막어주면 되었지만 데이터로 변환되면서 이에 대한 유통의 문제가 발생했다. 구글의 경우에도 구글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오고 있지만 실제 의료기관이나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여전히 보안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고 한국처럼 하나의 의료보험체계가 아닌 민간보험 기반이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데 어려움도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보험체계는 하나지만 진료에 대한 개인 정보는 공유될 수 없어 필요한 경우 소견서를 제출하거나 일부 대형병원에서 제공하는 협력병원 진료정보공유 시스템을 사용하곤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이 가지고 있는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문제는 여러 부분에서 논란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IT기술의 발달과 별개로 보수적인 관리체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상당히 민감한 영역이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관점을 가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최근 국내 모 SNS 서비스의 아이폰 앱에서 개인 주소록을 기반으로 친구 찾기 서비스를 오픈한지 하루 만에 철회한 사태를 바라보면서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전송하느냐 아닌가의 문제보다는 개별적인 또는 집단적인 심리적 측면의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얼마 전 나온 책제목처럼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을 하지 않으면 착한의도의 기술이라도 대중에게 비난 받을 수 있다. 의료분야에서의 정보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운 것에는 그러한 배경도 있다.

건강을 공유한다

병원마다 환우 모임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경우는 병원 내에서 환자에 대한 교육을 위해 마련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특수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가족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부당한 진료비와 같은 제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개인정보의 노출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 잘못된 진료를 선택하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희귀질환인 경우에는 더욱더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임을 통한 정보공유의 성향이 강하게 된다. 초기에는 사적인 모임에서 정보를 공유했다면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나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면 누군가 나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온라인상에 공개하고 있는 셈이다.

구글에서 건강기록을 관리하는 구글 헬스라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사람들의 걱정은 구글이 이제 개인의 건강기록까지 독점하려 한다는 두려움을 가졌다. 이미 구글을 통하면 은밀한 사생활까지 다 들추어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출시한지 1년 후에 구글 헬스는 나의 건강기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미 구글 문서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해봤다면 알겠지만 개인적인 정보와 공유되는 정보는 엄격하게 분리되며 공유되는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정보의 소유자가 관리할 수 있다. 개인이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어떨까? 노인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는 경우라면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정보를 노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지메일에서 타켓팅된 광고논란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건강기록을 기반으로 의약품 광고에 노출될 수 있고 민간의료보험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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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2. 네이버 지식인 전문가 상담 신청 양식)


개인적인 건강기록과 함께 상담에 대한 기록은 건강 기록이자 정보의 성격을 가진다. 이전에 건강과 관련된 상담은 대부분 비공개 게시판에서 이루어졌다. 주로 해당 병원 사이트의 1:1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메일 등으로 문의가 이루어진다. 보통은 평이한 수준의 답변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게 된다. 하지만 네이버의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의 건강관련상담은 관련협회와 전문포탈서비스와의 제휴로 신뢰 있는 답변을 제공하면서 거대한 정보를 쌓아갔다. 질문의 내용은 공개하면서 질문자는 공개하지 않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전문가의 답변을 원하는 경우 기본적인 문진 내용을 입력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물론 몇몇 사용자의 광고성 질문, 답변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전문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좀 더 사용자가 타켓팅된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건강의 계기판을 보여주는 건강나이

건강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TV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식단에 대한 내용이며 그 다음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신체나이에 관련된 부분이다. 아무래도 유명한 연예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유하는 느낌과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직관적인 평가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평가인 신체나이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강나이는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기존의 건강검진 자료나 개인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평가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사이트(http://hi.nhic.or.kr/)에서 나의 맞춤건강관리라는 서비스에서 건강 나이 알아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나이(Health Risk Appraisal)라는 것은 건강과 관련된 생활습관, 가족력, 환경요인 등을 기초로  개인의 사망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지역별 환경요인에 따른 편차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자국의 통계를 기반으로 평가척도를 생성하고 질병을 진단하기 보다는 질환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권장하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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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3. 건강나이 평가 서비스)


기존에 건강보험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사용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물론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메뉴 중에서 나의 맞춤건강관리 > 건강나이 알아보기로 이동한다. 메뉴에 따라 개인검진에 대한 정보이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한다. 간단하게 본인이 알고 있는 수치를 기준으로 알아보기를 원한다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의 모바일 앱에서는 가까운 병원 찾기와 질병정보 그리고 건강나이알아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는 직접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간단하게 입력해서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결과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했을 때 얼마만큼 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도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회사인 에버케어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건강나이를 평가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의 생활습관대로 10년 후 또는 20년 후에 나의 건강나이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자신의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판으로 사용한다면 좀 더 젊은 마음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한 의료 환경

얼마 전 아이폰 전용 청진기 앱(iStethoscope)이 개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외신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실제 의료적인 용도로 얼마만큼의 유용성이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300만 건 이상의 유료앱이 판매가 되었을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청진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물론 전자파 등의 영향이 있겠지만) 심장이상을 걱정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스스로를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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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4. 아이폰 청진기 앱)


아직까지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대부분의 건강과 관련된 앱이 의학정보를 참고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실제 모바일 환경에서 의료행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몇 가지 사례에서 개별적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의료행위에 간접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애플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는 비즈니스 사례 중 2가지가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일 정도로 의료 분야에서 태블릿 형태의 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높게 느껴진다.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의 앱만으로 종이 문서를 대체할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기기가 확산된다면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예전 드라마들을 보면 무선호출기로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외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형 병원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부재로 인한 연간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기존의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는 긴급호출상황을 놓치기 쉽고 일정이 조정되거나 진행된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로감만 더해지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한다. 때문에 스마트폰 환경의 진료환경은 좀 더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개별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정보를 활용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병원 내에 네트워크 시스템만 갖추고 있다면 추가적으로 정보 공유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병원뿐 아니라 다른 직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손쉬운 화장실 찾기

이미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지도관련 앱을 사용해봤다면 가장 유용한 기능이 주변 검색 기능이다. 가까운 맛집을 찾거나 쉴만한 장소를 찾을 때 이만큼 편한 기능도 없다. 또한 음식점에 대한 평가도 바로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고민을 좀 더 덜어준다(물론 평가가 좋다고 내 입맛에 맞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기능이 유용한 것은 정말 급한 상황일 경우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면서 화장실을 찾을 때이다. 요즘은 개방형 화장실도 많지만 건물에 화장실이 있더라도 열쇠가 있어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장 빨리 이용 가능한 건물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럴 때 사용가능한 화장실 위치를 찾아주는 앱이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화장실 이야기하는 것은 주제를 벗어나는 것일 수 있지만 화장실이야말로 건강상의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약국을 찾거나 병원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응급실을 가게 될 경우에도 환자가 너무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도 가까운 응급실을 검색하고 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도 스마트폰의 장점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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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5. 가까운 약국 찾기)


병원 사이트에서 주로 활용하는 정보중 하나가 진료예약인데 종합병원의 경우 전화만으로 내가 원하는 일정을 조정하기보다는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담당의사의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이미 몇몇 병원에서 모바일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앱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 실시될 각종 웹 관련 시상행사에서도 모바일 서비스 부분이 별도로 편성되어 진행될 예정이어서 모바일 부분에 대한 1년 사이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실버라이트로 쉽게 의료서비스 인터페이스 만들기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실버라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UI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사용자 인터페이스(Microsoft Health Common User Interface)는 의료서비스를 구축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템플릿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좀 더 멋진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거나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데모로 제공되는 기능을 보면 의사와 환자, 관리자의 시각에서 적절하게 기능을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주고 있어 바로 실무에 적용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정보와는 달리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정보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RIA 기반의 솔루션만한 대안이 가장 최상의 선택이며 병원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어 환자나 가족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진료 예약 등의 서비스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에 적용이 되었고 진료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각 국가별로 제도적인 차이 때문에 웹의 혁신이 쉽게 진행되고 있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고 프로토콜을 정의하는 등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산업분야보다 좀 더 변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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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6. 데보라 애들러의 알약통)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Future Vision'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분야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헬스케어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초로 비디오가 공개된 시점이 2007년이니 이제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부분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비디오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면도 있다. 기술적인 기반이 마련된다면 몸이 불편한 사람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UX의 역할이다. 다른 사례로 데보라 애들러(Devorah Adler)의 똑똑한 알약통 이야기를 살펴보면 사람을 향하는 디자인에서 혁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눈이 침침한 할머니가 그만 실수로 할아버지의 약을 잘못 먹고 큰 탈이 날 뻔했다는 이야기에서 혁신적인 마인드를 만들어내게 됐다(이런 아이디어가 왜 여전히 적용되지 못하는지가 궁금하다. 아이들의 약을 구분하기 위해서 약국에서는 하나하나 마커로 표기를 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사에 대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것이 청진기와 반사경(head mirror)이었다. 아직도 청진기는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반사경은 거의 대부분의 병원에서 퇴출됐다. 반사경은 이비인후과 진료시 조명을 반사시켜 환자의 목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을 살펴보는 용도였는데 최근에는 LED 조명을 직접 사용하거나 내시경처럼 모니터링이 가능한 도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몇몇 오래된 개인병원에서는 아직도 반사경을 쓰고 낡은 나무 책장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한명 한명의 차트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 있다. 뭔가 느리고 비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의료 서비스는 여전히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것만이 대안은 아닐 것이다.

참고자료
1. Whitehouse.gov re-launches on Drupal
http://drupal.org/whitehouse-gov-launches-on-drupal-engages-community
2. 동산의료원 진료정보공유시스템
http://www.dsmc.or.kr/dependence/cnt6_1.htm
3. 에버케어 건강위험도 측정
http://newhra.evercare.co.kr/new_hra_home.asp
4. iPad in Business
http://www.apple.com/ipad/business/profiles/
5. 아이패드를 이용한 치과 진료 사례
http://webscience.creation.net/30
6. Microsoft Health Common User Interface
http://www.mscui.com/ControlsAndSamples.aspx
7. Health Future Vision
http://www.officelabs.com/projects/healthfuturevision/Pages/default.aspx
8. 똑똑한 알약통 The Perfect Prescription
http://userexperience.tistory.com/164
9. 퇴출 (신현일의 개원이야기)
http://shinent.blog.me/80072407666
10. 스마트폰, 병원 경비감소에 인력부족 해결
http://blogs.kormedi.com/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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