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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정동진에 해돋이를 보러 갔으나 너무 일찍 도착한탓에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아침에 일어나버렸습니다.
그리고 2011년 해돋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날 해돋이도 의미있지만 그렇게 무모하지는 못해서...
한 주를 보내고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목적지는 포항 호미곶...
하지만 일주일내내 화창이라는 예보와 달리...문제가 생겼습니다.
월요일 뉴스를 보니 포항에 6년만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도심교통 마비라고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나아지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룻만에 60년을 넘어서는 기록이 만들어졌군요. ㄷㄷ
연일 올라오는 뉴스는 도저히 해돋이 여행 계획은 어려워보였습니다.
목요일 출발 계획이어서...현지 상황을 마지막으로 파악하고자 미투데이에 글을 올렸습니다.
포항시내에서 구룡포까지가 3시간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눈은 더 이상 내리지 않으니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하며 다음날 출발을 했습니다.
포항 IC까지는 거의 정체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내도로는 그나마 많이 복구(?)가 되어 2차선 정도 통행이 가능하더군요.
댓글처럼 3시간은 걸리지 않았지만 수요일 상황에서는 정말 그랬을것 같았습니다.
포항에 있는 중장비는 모두 동원된듯 거리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꽤 많은 도로가 복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눈때문에 도로 전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릴듯 합니다).
숙소는 청룡회관이었습니다.
http://cafe.naver.com/cheongryong/
무려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는....
일반인도 이용가능하고 성수기에는 예약이 힘들듯 하지만
해돋이 보러 가신다면 괜찮은 곳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곶을 지나 구룡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7시에는 출발을 해야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구름이 조금 있는 관계로 해돋이...라고 부를만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일몰같기도 하지만...ㄷㄷ
나름 해돋이입니다.
정말 추운 날이라서...해가 올라오자마자 돌아왔다는...
둘째날에는 수학여행의 추억. 경주로 다녀왔습니다.
불국사에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구요...
개인적으로는 경주 다녀오는길에 갔던 사찰음식 전문점 향적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도 콩고기를 처음 먹어보고 너무 좋아했다는...
(경주도 눈이 내리긴 했지만 포항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선덕여왕 촬영지라는 밀레니엄파크는 겨울에 가기에는 좀 심심한 곳이네요).
마지막 날에는 포스코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포스코 사이트에서 예약 신청을 할 수 있구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더군요.
대부분 포항이 아닌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구요.
1시간 남짓 짧은 시간이지만..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거의 하루는 운전하면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었고 새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 청룡회관 객실내에서는 KT가 잘 터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짜피 휴가라서...
통화에 실패하신 분들께 죄송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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