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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꼴] 말하기도 힘들지만 그리기는 더 힘들었을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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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세트 - 전10권 (꼴 1~9권 + 신기원의 꼴 관상학) - 8점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위즈덤하우스

만화에서 많은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지만
관상에 대한 만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른 고전을 다룬 만화는 많이 있어도
관상이라는 내용을 다루는 만화는 지금 소개해드리는 꼴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전세훈의 신의 가면도 동일한 시기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꼴은 2008년부터 동아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위즈덤하우스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면서 식객 이후에
단행본으로서 성공한 만화 중 하나가 되었구요.

신의 가면은 마찬가지로 2008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하기 시작했고
2008 대한민국 만화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역시 단행본으로 나왔고 최근 무가지 포커스에 연재되면서
많은 분들이 접하고 있습니다.
http://www.fnn.co.kr/cartoon/cartoon.asp
만화가 전세훈과 스토리작가 전인호 콤비는 신의 가면 이전에
손금이라는 제목으로 작업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꼴과 관련된 이야기는 동아일보에 실린 허영만 화백과 신기원 선생의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http://news.donga.com/3/all/20090206/8692662/1

그럼 왜 관상에 대한 주제가 흥미로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에서 다루지 못했을까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만화에서 빠진 꼴 얘기'라는 제목으로 풀어낸 이야기속에 담겨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할만한 자료는 그야말로 천년전에 나온 이야기이고
관상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말은 대부분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통해 나온 것이기때문에
이게 무슨 객관식 문제처럼 정의할 수 없었단 이야기죠.

단지 관상에 대한 지식만 풀어냈다면 이 책은
그냥 학습만화일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꼴을 바탕으로 바라본 사랑, 성공, 지혜에 대한 이야기들을
같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자의 넓은 인맥이 아니라면
다양한 실명 인물을 직접 거론하기는 힘들겠죠.

그리고 허영만 화백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이 만화를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국내서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본인)처럼 매주 공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되고 이해된 것을
만화로 표현하는 작업은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쉬운 점은 신문 연재를 목적으로 매일 매일 주제가 정해진 제약때문에
스토리를 가지기 보다는 매일매일 새로운 지식과 깨달음을 전해주는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식객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허영만 화백의 다른 스토리 만화와도 다른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만화 매거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허영만 화백의 작품은 미스터손과 같은 스타일입니다.
* 다양한 사람을 다루는 만큼 정치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관상만으로 세상만사를 다 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역사는 결국 후세가 판단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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