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의 How Song - 박선주 지음/위즈덤하우스 |
잘 찾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을 찾기는 힘듭니다. 발성법을 언급하고 있는 책은 성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앞부분의 내용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책 전체를 다 읽기에는 너무 큰 차이가 생깁니다. 발성이라는 것이 책으로 배우기에 무리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 딱 정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노래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겠구나~ 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는 피아노 연주자로서가 아니라 피아노 지도자로서의 세이모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상의 자리에서 연주자가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길을 선택한 세이모어처럼 박선주 저자 역시 자신이 남길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신! 정말 가르치는 거 좋아해? 내가 아는 당신은 당신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정말 당신 행복해?"
"응! 가르치면서 내가 배워. 그래서 난 가르치는 게 좋아."
"역시 당신은 그런 사람이야.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결국엔 당신이 배운다는 거잖아"
노래를 책으로 배우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워크숍에서는 개개인별로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 방식을 검토하고 가이드를 준다고 하네요.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삶의 모습은 각각 다르다. 목소리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 결국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제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기쁨과 희망, 행복과 꿈의 시간으로 이끌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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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집중력을 배울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천재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닐까 싶은데~
천재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의 순간적인 집중력을 배울 필요는 있다. 본인이 천재가 아니라면, 그리고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연습할 때 얼마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이 책에서 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는 몇 가지 노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 패턴을 이해하면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에도 적용할 수 있을겁니다. 합창을 하는 경우에도 노래를 익히는 방식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악보에 무언가를 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더군요. 그것도 뭔가 알아야 표기할 수 있지만 말이죠~
집을 지을 땐 이왕이면 오래 잘 살 수 있도록 튼튼하고 견고하게 지어야 하듯 노래 또한 마찬가지다. 어떻게 어떤 모습의 집을 지을 것인지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정해야 한다. 하루 몇 시간씩 연습한다고 해도 설계 도면도 없이 마구 부르면 안 된다. 무턱대고 노래를 불러대는 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을 매일 짓고 있는 것과 같다. 눈앞에 멋진집의 도면을 그려보자. 그것이 노래의 첫 단계다.
노래라는 집짓기
1. 리듬을 익힌다. 가사 없이 '라라라' 같은 발음을 사용해 랩을 하듯 반주 음악에 리듬이 완성될 때까지 한다.
2. 리듬과 상관없이 멜로디를 익힌다. '아' 같은 모음을 사용해 연습한다.
3. 호흡 포인트를 정하고 앞 뒤로 표시해 일정한 부분에서 숨 쉬는 연습을 한다.
4. 3단계가 완성되면 발음을 연습한다.
5. 4단계가 완성되면 감정을 넣어 노래를 완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