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는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입니다. 2003년 12월 법인을 설립했다고 하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나름 선두 업체지만, 아직도 화요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약 110억 정도 매출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그 규모가 큰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류주 시장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공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그럼에도 양조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큰 규모입니다). 화요는 경기도 여주에 자리잡고 있는데 여주에는 생산 시설이 1000평 이상(건물 기준) 규모로 지을 수 없는 제약이 있다고 합니다. 좀 더 규모가 커지면 제2공장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여주 내에서 시설을 보완하고 있는 듯 합니다.
화요라는 이름은 소(燒)를 파자한 것이라고 합니다. 병에는 "화요"라는 브랜드가 한글로 새겨져 있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위쪽에 파자한 한자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술을 빚는 방식은 다른 증류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막걸리를 빚어내고 증류해서 술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감압식 장비를 사용하며 약 40도에서 증류하고 있습니다. 화요는 제품 컨셉을 부드러움을 강조하고자 했기 때문에 감압을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생산 규모가 크다보니 상압식을 선택한 경우에는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었겠지만요~ 같은 도수의 증류주를 비교해보면 화요에서는 매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매운 맛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걸 뭐라 설명하기 모호한 맛이라)
예전에는 막걸리 제품을 시중에 판매했지만 지금은 광주요 계열 식당에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낙낙 생 막걸리). 2018년 새해 한정판으로 예약을 받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beveragenews.co.kr/news_common/4803
막걸리를 제외하면 5종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2005년에 25도, 41도 제품을 선보였고 2010년에 17도, 2013년에 X Premium, 2015년에 53도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전에 행사장에서 시음했을때는 좋지 않는 향 때문에 화요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최근 출시된 대장부 역시 비슷한 향때문에 부드럽게 넘기지를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공장에서 시음을 했을때는 그런 향이 없었습니다. "양조장 효과"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좋지 않는 향(매니큐어 향 비슷합니다)은 전혀 느끼지 못하겠고 부드러움만 남더군요. 특히 17도 제품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오크 숙성한 원액을 블랜딩했다는 설명을 들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화요 생산 시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숙성 옹기였습니다. 지하 숙성실에 약 400여개의 옹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략 350~400리터 정도 용량이라고 합니다. 옹기는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 하는데, 그 당시 국내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주에서 흙을 가져다가 중국에서 옹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X Premium 제품은 5년 이상 오크 숙성된 원액을 블랜딩해서 출시한다고 합니다. 오크통 저장소의 규모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5년을 훨씬 넘게 숙성하고 있는 술도 있어서 언젠가 출시될 제품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60%는 25도 제품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토닉워터와 함께 스트레이트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마트 판매가는 375mL 기준으로 17도가 9,300원, 25도가 11,000원이라 마트에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41도는 2만원대를 넘어가면서 살짝 부담될 수도 있구요 (시중 가격대는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하다고 합니다).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세금 감면 등의 적용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면세점에서 많이 찾는 제품이라고도 합니다.
화요는 별도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2014년까지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리뉴얼 공지만 있고 중단된 상태입니다. 작은 양조장과 다르게 이런 시설 자체도 무척 인상적이라 투어 프로그램이 재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