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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내 이름은 빨강 2] 손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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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2 - 8점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민음사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왜 제목이 내 이름은 빨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빨간색이 가지는 의미가 본문 중간 중간에 나오긴 하는데 그 자체가 책 전반을 묶을 수 있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이 빨간색은 타브리즈 출신의 위대한 장인인 미르자 선생의 빨간색일세. 그는 이 빨간색을 만드는 비법을 무덤까지 가지고 갔지. 그는 카펫의 가장자리, 사파위 왕의 터번에 있는 알레비 종파의 표시, 그리고 보게나, 이 그림에 있는 사자의 복부, 미소년의 카프란을 모두 빨간색으로 칠했네. 신께서는 자신의 창조물들이 피 흘릴때 외에는 이 멋진 빨간색을 보여주지 않으시지...


http://www.amazon.in/Name-Red-Hindi-Orhan-Pamuk/dp/0143067206


어쩌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르한 파묵이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서양의 관점에서 글을 쓰다가 이 책을 시작으로 동양과 서양의 다각적인 관점을 띄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걸까요. 추리 소설 장르로서의 매력도 있고 색채적인 감각에 대한 매력도 있는데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네요.


...세밀화가가 나이가 들어 비흐자드와 같은 반열에 오른다 해도 그가 보는 것은 단지 눈을 즐겁게 하고 영혼에 만족과 흥분을 가져다 줄 뿐이지. 기예를 발전시켜 주지는 않아. 장인 오스만의 나이는 물론 내 나이에도, 손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어려운 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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