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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막걸리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동해 명주 영일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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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라고 하면 강원도 동해바다를 떠올립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가깝기도 하고 여름 시즌에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이라 그런 듯 합니다. "동해시"로 찾아보면 "강원도 동해시"가 나오니 말이죠. 하지만 남쪽으로 쭈욱 내려가서 포항에도 "동해면"이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 제철소에서 5km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그곳에 1955년부터 동해양조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1955년부터 쭈욱 이어온 것은 아니고 1985년에 새로운 주인이 양조장을 인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 스토리 펀딩(폐업의 위기에 선 역사 속 양조장들) 기사 본문 중에 동해양조장의 1980년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해양조장이 폐업 위기는 아니고 기사 속에서 젊은 후계자를 소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721


최근 명칭이 "동해양조장"에서 "동해명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동해명주라는 문구는 사용하고 있었는데 브랜드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동해명주"가 브랜드이면서 상호로 바뀐 듯 합니다. 브랜딩 디자이너 블로그에서 동해명주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막걸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http://ideadoit.com/220471810131

동해명주에서는 생막걸리, 생동동주, 영일만 친구 3가지 술을 빚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영일만 친구"는 포항 공대와 공동 개발해 2010년 출시한 막걸리입니다. 포스텍 서판길 교수팀에서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막걸리 및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고 해당 기술을 양조장에 이전한 것이라 합니다. 우뭇가사리가 응고되지 않고 막걸리에 첨가되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서판길 교수님은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에 재직중이시군요.


...본 발명의 우뭇가사리 첨가 막걸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므로, 소비자의 기호에 잘 맞을 것 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활용율이 낮은 우뭇가사리를 이용하는바, 자원 활용 및 어촌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ttp://academic.naver.com/view.nhn?applicationNumber=1020100021723&doc_id=45819991&ndsCategoryId=301


영일만 친구 브랜드는 포항시에서 만들고 동해명주와 포항탁주에서 공동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명주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서 "영일만 친구"는 동해명주 브랜드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네요.



영일만 친구 레이블을 보면 "동해명주"라는 로고 아래 황금색으로 "술"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일만 친구"는 포항 지역 최초로 우리술 품질인증을 받은 막걸리라고 합니다. 우리술 품질인증 제품 중에서 국산 농산물만 사용하는 제품은 "골드라벨"을 부여하고 있는데 "영일만 친구"가 그렇습니다.

7월 한달동안 강남역 전통주 갤러리에서 "우리술 품질인증 골드라벨" 제품을 시음 테마주로 선정했습니다. "영일만 친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지금 전통주 갤러리에 가시면 "영일만 친구"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oolgallery/221047344327



"영일만 친구"는 막걸리인데 막 흔들어서 따라보아도 술이 상당히 맑은 편입니다. 막걸리는 좀 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취향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맑은 막걸리의 장점 중 하나는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사실 회를 먹으러 가면 식당에 막걸리를 갖추고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막걸리를 찾으면 이상하다는 눈길로 쳐다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탁한 막걸리와 깔끔한 해산물의 궁합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찾는 이들이 없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영일만 친구"는 맑고 깔끔한 뒷맛을 가지고 있어서 회를 먹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겨울에 과메기와 함께 막걸리를 즐겨먹는데 탄산이 강한 막걸리는 과메기의 향을 떨어뜨리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영일만 친구"는 과메기와 정말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아쉽게도 과메기를 먹기에는 좀 이른 시기라~ 월남쌈 안주에 같이 먹어보았는데 깔끔한 월남쌈과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름기름한 전이나 자극적인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깔끔하긴 하지만 명색이 막걸리라서 기본적으로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ㅠㅠ 새우튀김과 같이 먹어보았는데 역시 괜찮은 조합입니다.



평소에 막걸리가 너무 탁해서, 또는 너무 탄산이 많아서 싫어하는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권해드려도 좋을 듯 합니다. 


* 동해명주로 브랜드를 바꾸었다고 했지만,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할때는 "동해양조장"으로 검색해야 합니다. "동해명주"로 검색하면 양조장 홈페이지는 나오는데 지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 양조장 홈페이지는 https://www.yangjo.com/ 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모두 페이지에 좀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오네요. 네이버 모두 페이지에서는 톡톡 기능을 통해서 주문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s://yangjocom.modoo.at/


멋진 술을 만나게 해주신 대동여주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려요 ^^ 

대동여주(酒)도 카페 체험단으로 참여했습니다. 

http://cafe.naver.com/drinksool/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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