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 선대인 지음/웅진지식하우스 |
자극적인 제목만큼이나 현 상황의 위험성을 이야기합니다.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다보면 자칫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줍니다. 물론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상황에 대해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최근에 읽다가 만 다른 책에서도 대세 하락기라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세 하락기에서도 올라갈 구멍은 보인다는 거죠. 물론 그 구멍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구요.
2013년 시점에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그 시점까지의 전반적인 흐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최근 4년간의 흐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2013년을 기점으로 서울 지역이 시세는 하락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여전히 물가 인상률보다 높은 수치로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규제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 오름세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할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지만 흐름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무리하게 빚을 내 산 집의 가격 향방은 자신의 전 재산이 걸린 문제가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명박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사실상 "집값을 올려주겠다"라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
라는 말처럼 여전히 부동산이라는 것은 서민들에게 당첨될 것 같은 로또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