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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
나는 왜 이 책을 좀비 소설로 알고 있었을까? 아마 그래서 무서움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았나 봅니다. 사실 한국 소설을 잘 읽지 않기도 하지만. 하여간 좀비 소설은 아니지만 무서움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네요. 마치 일상의 공포 같은.
나중에 알았지만 제목 28은 28일동안 벌어지는 일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28 Days Later..."라는 영화도 있는데 28이라는 숫자가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풍랑은 풍랑에 맡겨두고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거다...
소설 속에서 80년 광주를 느꼈던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작가의 다른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야기 속 상황은 광주와는 다르지만,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점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밤에 살아남은 자와 새로운 얼굴들이 다시 광장을 채웠다. 주먹밥이나 김밥, 커피 같은 걸 가져와 나눠 먹으며 꾸역꾸역 하루를 버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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