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읽자

[인간과 초인] 돈 후안은 왜?

반응형
인간과 초인 - 6점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이후지 옮김/열린책들

리어왕을 읽고 나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다음 책도 희곡으로...라고 생각했다가 읽게 된 책입니다. 버나드 쇼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았는데 그가 쓴 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다른 리뷰를 보면 이 책이 무척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극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버거워서 그랬을지도~~


중간에 등장하는 돈 후안이 태너를 연상시킨다는 표현도 무심코 읽다보니 그냥 넘겼다봅니다. 갑자기 돈 후안은 왜 등장하는 거지 싶었는데 해설을 읽다가 태너 이야기를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나 보네요.


제목에도 나와있는 "초인"을 이해하려면 니체의 사상이나 다른 철학적인 배경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런 배경 없이 이 극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피상적인 노력에 불과할 듯 하네요. 중간중간 인상적인 문구가 있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극을 이해했다고 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모든 역사는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진동하는 세계를 기록한 것에 불과하지. 한 시대라는 것도 시계추의 진동에 지나지 않소. 세계가 언제나 움직이기 때문에 각 세대는 그들이 진보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거지...


세익스피어의 작품과는 다르게 이 책은 지문이 너무 자세합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희곡이 아니라 소설이라 생각한 것도 지문만 보고 그랬던 것 같네요.

...쇼는 이 작품이 공연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독서용으로도 필요하리라 간주하고 무대 장치라든가 무대 지문, 또한 인물 묘사를 아주 상세하게 기술했다...


책 설명에서 이 책은 버나스 쇼가 남긴 위대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대표작으로 피그말리온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마 연극으로도 많이 보여졌고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영화의 성공 때문에 원작이 뜨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한국적인 특성일 수도 있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