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이라는 동네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곳입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별다른 이벤트가 없음에도 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은 항상 낯선 풍경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일부러 찾지 않는 곳인데 인사동에 있던 <전통주 갤러리>가 강남역 부근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찾아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전통주 갤러리> 인사동 시절에는 6시까지만 운영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이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말 시간에 이용하면 되지만 주말에는 이런저런 일로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통주 갤러리> 인사동은 손에 꼽을 정도만 방문했던 것 같네요.


<전통주 갤러리>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운영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 것입니다. 퇴근 후에 잠시 들려서 매달 바뀌는 시음주를 체험해볼 기회가 생긴 거죠. 우리술을 체험할 공간이 없어서 우리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할 수가 없겠군요.


<전통주 갤러리> 위치

지하철로 이동한다면 신논현역 5번 출구, 강남역 2호선 11번 출구 중간입니다. CGV 강남점, 알라딘 중고매장 강남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2)번 지점에서 (4)번 지점까지 약간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뭐 그렇게 경사가 심한 편은 아닙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신다면 힘들겠지만 걸어 올라가는 것은 폭설이 내려 길이 얼지 않았다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올라가기 힘들다면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전통주 갤러리> 안내 표지판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쭉 올라가다가 <꽃을 피우고>라는 카페 건물이 보이면 카페 건물을 지나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뮤사이 MUSAI>라는 간판이 보이면 왼쪽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럼 전통주 갤러리 건물이 딱 나타납니다. 전통주 갤러리 안내는 아직 보이지 않는데 <식품명인카페> 배너가 나와 있습니다.



<전통주 갤러리>가 강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Eeum> 1층에 자리 잡았습니다. 2~3층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들어가 보지 않았고요. 다음 기회에 다시 소개를 ^^


<식품명인체험홍보관> 관련 정보는 페이스북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kfmc2016


<전통주 갤러리>는 건물 지하(보도자료에는 1층이라고 하지만...)에 있습니다. 인사동 시절과 비슷하지만, 지하 공간 전체를 다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전통주 갤러리> 전시 공간

인사동 시절에는 공간의 한계 때문에 전시 공간이 부족했는데 새로 옮긴 곳은 전시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물론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산사원 같은 곳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서울 한복판에 이런 전시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술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깔끔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삶 속에 스며든 전통주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전시 공간은 단지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매달 바뀌는 시음주에도 반영이 되어 있으므로 눈으로 보고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전통주 갤러리>입니다.



다양한 전통주의 재료와 종류를 보여주는 공간도 있습니다. 전통주는 막걸리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우리술의 매력을 살짝 맛볼 수 있습니다.



<전통주 갤러리> 판매 공간

인사동 시절에도 판매하긴 했지만, 공간이 좁아서 많은 제품을 진열하지는 못했습니다. 강남에는 판매 공간을 따로 만들어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선물 세트부터 단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셔도 되고 방문하면서 맘에 드는 우리술을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판매하는 가격은 양조장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같은 수준입니다. 간혹 관광주간 기간에는 할인 판매되기도 합니다.



<전통주 갤러리> 시음 공간

아쉽게도 시음 공간의 전체 모습을 담아오지 못했네요. 다른 블로거의 글을 참고하시거나 전통주 갤러리 블로그를 보시면 우물 모양으로 형상화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바 형태의 공간 안쪽에서 전문 스태프가 시음을 도와드립니다.



시음 프로그램은 오후 1시, 3시, 5시 이렇게 세 차례 진행됩니다. 시음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설명과 함께 해당하는 달의 시음주를 모두 시음할 수 있습니다. 시음 프로그램은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서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단체 또는 비즈니스로 방문하거나 영어나 일본어를 쓰는 지인과 방문하고자 할 때는 전화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전통주갤러리 네이버 예약

https://booking.naver.com/8/booking/svc/21330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는 경우 갤러리에 들어가시면 전문 스태프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이때 어색해하지 말고 시음 공간으로 가서 시음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 참여가 아닌 일반 방문의 경우에는 2종의 술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추가 시음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시면 해당하는 달의 시음주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전통주 갤러리> 1월 시음주

1월 시음주 테마는 식품명인들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2016년에 7명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82명이 식품명인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삼해소주 김택상 명인, 설련주 곽우선 명인이 전통주 분야에서 추가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1월 시음주는 그 중에서 6명의 식품명인의 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식품명인 제6호 명인안동소주 

식품명인 제9호 전주 이강주

식품명인 제13호 왕주

식품명인 제22호 추성고을 대통대잎술

식품명인 제49호 금정산성 막걸리

식품명인 제48호 태인합동주조 송명섭 막걸리


명인 안동소주는 워낙 잘 알려져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양조장 내 전시공간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 아마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http://www.adsoju.com/



이강주 조정형 명인은 1월 첫째 주 토요일에 "조정형 명인과 함께하는 나만의 이강주 빚기"라는 행사를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명인과 직접 술을 빚는 체험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네요 ^^

http://www.leegangju.co.kr/



1월 시음주 중에서 처음 시음했던 것이 왕주입니다. 야생국화, 구기자, 솔잎이 포함되어 있는데 야생국화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황금색 라벨이 인상적이네요. 궁중에 진상하던 술이고 종묘대제의 제주로 사용하는 술이라고 합니다. 

* 종묘대제에는 제례 절차에 따라 4가지 제주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왕주가 언제 사용되는지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라도 찾으면 다시 정보를 공유해보겠습니다.

http://www.kingwine.net/



추성고을의 대통대잎술은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전남 담양에서 만드는 술입니다. 솔잎, 구기자, 오미자 등 다양한 약재와 함께 댓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약재의 향보다는 부드러운 향과 목넘김을 느낄 수 있습니다.

http://www.chusungju.co.kr/



금정산성 막걸리는 예전보다 산미가 줄어들었다는 소문이 있긴 한데 계절 탓일 수도 있고 최근에 산미가 강한 막걸리가 많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이름값을 하는 막걸리입니다. 10병, 20병 단위로 택배 주문할 수 있고 백화점 식품매장에 입점해있습니다.

http://sanmak.kr/



송명섭 막걸리 역시 대표적으로 드라이한 막걸리입니다. <전통주 갤러리> 근처에서도 송명섭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갤러리에서 살짝 시음한 후에 맘에 드는 식당을 찾아 제대로 시음(?)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조금 걸어가야 하지만 우리술 전문 바 작(ZAC)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끔 전통주 갤러리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시음주가 공개되기도 합니다. 특별시음주는 수량이 있을때만 시음할 수 있기 때문에 궁금하다면 페이스북에 글이 올라오는 날 방문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thesoolgallery



B컷

아직 실내 사진은 익숙하지 않아 정말 멋진 <전통주 갤러리> 공간을 잘 담아내지 못했네요. 아쉬운 사진 몇 장 더 남깁니다.



인사동 시절부터 있던 방문기념도장입니다. 끝부분이 벌써 많이 벗겨졌네요.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겠죠 ^^



딱 주병 하나와 술잔 하나 올라갈 만한 소반입니다. 얼마 전에 황학동 벼룩시장에 가서 저런 제품을 찾아보았는데 가격이 제법 비싸더군요. 갤러리에 전시된 저 소반도 맘에 드는데 말이죠.



강남역 부근에서 아직도 긴 줄이 서 있는 공간인 쉑쉑버거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저렇게 긴 줄을 서있네요. 간판만 찍어보려 했는데 포즈를 취해주시길래...어색하게 사진을 남겨봅니다. 손가락 3개를 펼치는 건 무슨 의미인지 ㅠㅠ. 유럽에서는 축복의 의미라고도 하는데 그런건 아닌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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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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