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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2016 도심 속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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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심 속 양조장"이라는 멋진 이름의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실제 양조장에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술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년에는 동해양조, 양촌양조, 배다리술도가, 삼해소주가에서 참여를 하셨습니다. 양조장에 방문하더라도 자유롭게 대표님이나 관계자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은데 작년 "도심 속 양조장"은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었고 참석 후기도 상당히 만족했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아쉽게도 작년에는 다른 일정과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약간 다른 개념으로 진행됐습니다. "우리술 스토리텔러 주령사와 함께하는" 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주령사 3기 수료식과 같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졸업 작품전과 수료식이 같이 진행되는 분위기죠. 하지만 가장 큰 타이틀은 "도심 속 양조장"이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일지 예측할 수 없지만 일단 찾아가는 걸로 ^^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시음입니다. 사실 행사 시작을 하고 시음을 해야 하는데 그냥 앉아있기는 좀 그러니 시음을 할 수 있도록 술과 안주를 내놓았습니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이화주"입니다. 삼해소주가의 미출시 제품입니다. 이화주는 국순당, 배상면주가, 술샘, 봇뜰에서 만들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조장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고 사람마다 약간의 취향 차이가 있는데 삼해소주가에서 나오는 이화주는 많은 분이 기대하실 듯합니다. 이날 시음(?)한 이화주는 오디청과 함께 제공됐습니다. 나중에 오디청이 들어가지 않은 이화주를 맛볼 수 있을까 물어보았더니 이미 다 마감됐다고 하더군요.



행사장에 들어서면 등록과 함께 "술펀 세트"를 받습니다. 행사 안내문 등이 들어있고 종이컵 2개(물, 탁주 등)와 작은 잔(약주, 식초), 접시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음식과 술은 자유롭게 가져다 먹고 마실 수 있으나 "술펀 세트"는 한 번만 제공된다고 합니다.



이날 준비된 음식도 3기 주령사가 준비했습니다. 샐러드드레싱도 "한산 소곡주"를 넣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미각이 뛰어나지 않아 "소곡주" 샐러드가 이런 맛이라고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행사 소개 페이지에 각 팀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http://www.sulfun.com/Meetups/Details/70


1부 순서는 "주령사와 함께하는 우리술 체험 끝판왕"입니다. 준비된 각 부스(?)를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부스는 5개로 구성됐습니다. "주토피아(우리술 블라인드 테이스팅, 우리술 시음 공간, 막걸리 식초)", "식신로드(우리술 역사문화 대장정)", "술독에 동동동(우리술과 음식궁함)" 이렇게 5개입니다.



우리술 블라인드 테이스팅는 나중에 공개했지만 남도탁주에서 개발중인 약주와 청주라고 합니다. 청주 시음을 했는데 잔향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깔끔하게 맺는 술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향이 남는 술도 좋아해서 남도탁주의 청주가 기대되네요. 약주는 나주 배를 이용한 약주라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참석자 모두가 같이하는 것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테이스팅 후 시간을 두고 느낀 점을 남겨주었다면 양조장에게 좀 더 알찬 정보가 테이스팅 정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부스에 방문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듯합니다.

http://www.namdotakju.co.kr/



가장 많은 분이 모인 자리는 시음공간입니다. 삼해소주가의 "이화주", 10월 21일 빚어낸 송명섭 막걸리(송막의 유통기한은 10일이지만 특별하게 20일 정도 숙성된 막걸리를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한산소곡주(삼화양조장) 그리고 3기 주령사가 직접 빚은 백화주, 연화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연화주는 삼양주이며 연자수(연씨와 연씨방을 우려낸 물)과 연꽃차물을 밑술과 덧술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밑술은 멥쌀, 덧술은 찹쌀을 씁니다. 마지막 덧술 시에 백연꽃을 넣어 향을 깊게 만든다고 합니다. 백화주는 진달래꽃을 넣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처 설명을 듣지 못해서 ~~


2016-11-16 댓글로 설명을 추가해주셨습니다.

백화주는 백가지꽃 또는 다양한꽃을 넣어서 만든술이라서 백화주라고하는데요 겨울 동백꽃에서 부터 매화 복숭아 진달래 벗꽂 아카시아 장미 칡꽃 가을 국화까지 등등 수십여가지 꽃을 직접채취 말려서 넣어서 만든술입니다~^^



우리술 역사문화 대장정 부스도 좀 아쉬웠습니다. 다들 술의 향에 취해서 한산한 곳이었거든요. 이제 설명을 좀 들어볼까 싶을 때 1부 순서가 끝나서...사진만 담았습니다.



발효 식초는 평소에는 일부러 찾지 않는데 이날은 시음 후 가볍게 식초로 마무리해주는 코스가 너무 좋더군요. 3가지 맛의 식초를 다 맛보았습니다. 역시 그냥 식초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발효식초를 어떻게 만드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에이드로 만든 것 말고 식초 원액을 맛보아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이날 행사에는 삼해소주가 김택상 선생님과 남도탁주 정내진 대표님이 함께했습니다. 홍동주조의 이두원 대표님도 오셔야 하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미처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2부 순서로 "속이 후련해지는 양조장 사이다 토크"를 진행한다고 해서 주령사가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각 양조장 대표님들이 짧게 이야기해주시는 자리더군요. 생각지 못한 횡재를 한 기분이 ^^



삼해소주가는 찾아가 보고 싶은 공간이고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심지어는 선생님의 술도 아직 만나지 못했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요즘에는 포도와 제주 귤을 가지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술을 빚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삼해소주가 유명해서 소주만 내리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공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왜 양조장을 덮쳤나? 풍문으로 들었소, 서울의 술 '삼해소주'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631



남도탁주는 술로도 잘 알려졌지만 EBS에서 방영한 "극한직업"에 소개되면서 아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라벨에 EBS에서 방영된 양조장이라는 소개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a3kQyQFUCJTfzkf6g9MAqeBzuGz4R4K



마지막 순서로 3기 주령사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자리를 만들고 빛내는 주인공들이죠. 짧은 시간 동안 이런 자리를 준비하고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즐겁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벤트 중 하나로 한줄평 남기기가 있었는데 술펀 플랫폼의 기본적인 기능이기도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날 남겨진 술에 대한 평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술을 마시고 나서 평을 남길 수 있습니다.


송명섭 막걸리 

http://www.sulfun.com/Liquor/Details/482

한산소곡주 (삼화양조장)

http://www.sulfun.com/Liquor/Details/1704


* 주령사 3기는 사진 저작권을 모두 공개하신다고 하셔서 ^^ 따로 사진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택상 선생님과 정내진 대표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니 팬 입장에서 ~~



* 주령사는 서울창조전문인력 2016 미래형 신직업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9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10주 30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입니다. 미래형 신직업군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진행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http://creation.seoul.kr/

http://www.sulfun.com/Meetups/Details/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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