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애플리즈에서 안동 명인 안동소주까지는 약 30분 거리입니다. 양조장 투어를 하고 싶다면 같이 묶어서 돌아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애플리즈도 양조장보다는 공장에 가까운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명인 안동소주는 아예 산업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굴뚝 산업은 아니고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있는데 이곳은 바이오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약, 케미컬 등 관련 분야 외 지역 내 유망 식품 제조 업체도 유치하는 과정에서 명인 안동소주가 이전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안동소주는 그 이름만큼 오래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1990년에 면허를 취득하고 1992년에 생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죠. 그런데도 왠지 안동소주라는 이름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이유는 고려 시대부터 안동 지방에서 소주를 만들어왔고 근대에 제비원 안동소주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 당시에는 제비원 안동소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명인 안동소주는 박재서 명인이 조모의 양조비법을 물려받고 제비원 안동소주의 양조비법을 전수해 제조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재서의 조모 남양홍씨의 안동소주 양조비법이 뛰어나 인근 동리에 명성이 자자하였으니 며느리인 영월신씨에게 전수되어 왔는데 박재서는 어려서부터 소주제조에 관심이 많아 조모와 모친에게서 안동소주 제조비법을 전수 받아 양조비법을 터득 하여 안동소주를 빚어 왔습니다.

성인이 되어 1920년부터 시작하여 60년 초까지 소주제조로 명성이 자자했던 “제비원 안동소주”의 제조 명장이었던 장동섭씨에게서 양조비법을 전수받아 가문의 전통비법과 제비원 안동소주의 비법으로 1992년에 안동소주 제조면허 인가를 받아 법인을 설립, 안동소주 제조면허를 취득하여 안동소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urisool



조옥화 명인 vs 박재서 명인

현재 안동소주를 생산하는 업체는 5곳이라고 합니다. 그중 명인 안동소주(박재서 명인), 민속주 안동소주(조옥화 명인) 2곳이 식품 명인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양조장마다 제조 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맛도 다르다고 합니다. 식품 명인은 각 종목(?)당 한 명이 지정되는데 안동소주의 경우에는 제조방법이나 재료의 전통성을 두 분 모두 인정받아 두 명이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술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둘 다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두 가지 안동소주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조옥화 명인과 박재서 명인의 제조법 중 가장 큰 차이는 소주를 내리기 전 과정입니다.

조옥화 명인은 고두밥, 누룩, 물을 혼합시킨 후 술독에 넣고 15일간 숙성시키고 전술을 만듭니다. 그리고 전술을 바로 소줏고리에 올려 술을 내립니다.

http://www.andongsoju.com/

반면에 박재서 명인은 3단 사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밑술을 만들고 여기에 두 번의 사입(덧술) 과정을 거쳐 소주를 내립니다. 웹사이트에는 명인이 직접 술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건 시연에 사용하는 모습이고 실제로는 기계를 사용하겠죠. ^^ 하지만 제조 과정은 어느 정도 수작업 절차에 맞추어 진행될 겁니다.

http://www.andongsojumall.com/



인터넷 쇼핑몰

명인 안동소주가 자리잡은 곳은 2011년에 이전했는데 이전보다 10분의 1 정도 규모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90년대초까지 한참 전통주 붐이었을때보다 판매량도 줄었다고 하네요. 명인 안동소주는 명절에 판매되는 선물 세트 외에는 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트에 판매하는 것은 결국 외상으로 장사하는 것인데 그런 방식은 전통주 업체에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판매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전통주 업계 중에서는 초기에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술을 택배로 받아 마시는 것을 가족들이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웠는데 어느 정도 안정적인 회원 구조를 유지하면서 매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회원은 5만 명 수준인데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회원이 많은 구조라고 합니다. 포인트 적립이나 출석체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고객 문의에도 바로바로 대응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전통주 업체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응은 유선으로 하는 등 미숙한 점이 많은데 명인 안동소주는 오랫동안 쇼핑몰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동소주를 사는 다른 채널도 많지만, 직영 쇼핑몰에 이 정도 충성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명절에 마트 등에 판매하는 세트도 더불어 살기라는 개념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내 특산물을 같이 묶어서 판매한다든지 다른 전통주와 같이 세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죠. 명인 안동소주에서 바라보는 6차 산업에 대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증류 방식

증류 방식은 중탕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직접 가열하면 탄내가 나는데 중탕 방식을 사용하면 이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합니다. 증류 체험을 할 때는 직접 가스통 위에 증류 기계를 올려놓고 체험을 하지만 실제 증류기의 동작 방식은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명인 안동소주는 현재 제품 포장 라인 중 병 제품은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는데 도자기 제품은 수작업으로 포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도자기 제품도 자동으로 포장할 수 있는 기계를 제작해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체험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은 시음 및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고 칵테일 체험, 누룩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칵테일 체험은 안동소주의 높은 도수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안내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용량을 빠르게 넣고 체험할 수 있는 건 좋은데 뭔가 분위기는 아쉽습니다. 칵테일이라면 셰이커 한번 흔들어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



보통 와인 만드는 곳에서만 진행하는 병입 체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25% 제품을 실제 병에 담고 뚜껑을 닫은 후 라인을 지나 라벨을 붙이고 제품 박스에 담는 작업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라벨에는 병입 일자가 오늘로 찍히고 나만의 사진도 추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명인 안동소주는 작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이후 1층에 체험장을 만들었고 지하에 박물관을 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상 체험장은 분실 위험이 있어 전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소장한 유물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설 견학을 문밖에서 창문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도 공장 구조 개선을 통해 유리 벽 너머에서 전체 공정을 견학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양조장 견학을 몇 번 다니면서 오염에 취약한 구조에서 양조장이 너무 노출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명인 안동소주는 나름대로 선택을 한 듯합니다.


체험프로그램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다른 양조장도 그렇지만 사전에 예약이 되어야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인 이상 단체만 체험할 수 있는데... 혹 다른 팀에 추가로 참여할 수도 있으니 개인이라도 부담 없이 문의해보세요.

http://www.adsoju.com/v2/htm/menu3_01.htm


* 안동 회곡양조장도 산업단지에 입주해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에 있었는데 이전을 했으니 이름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겠네요 ^^ 명인 안동소주 입구에서 약 400미터 거리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산업단지5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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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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