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벌써 아침 바람이 쌀쌀합니다. 가을이 이렇게 오는 건가요~ 휴가가 끝나고 힘든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9월에는 추석 명절이 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가볍게 한잔 마시는 술도 좋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지만, 고향 생각을 하며 마시는 술도 좋을듯한 계절입니다.


9월 전통주 갤러리 테마 시음주는 무첨가 프리미엄 생약주입니다. 재료의 향과 맛을 한껏 살린 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5개 양조장의 대표 약주가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약주는 천비향, 풍정사계, 미담, 삼양춘, 술아 이렇게 5가지 약주입니다.


뒷면 라벨에 표시된 항목 기준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비교 항목은 에탄올 함량, 원재료, 유통기한, 양조장, 기타 이렇게 5가지입니다.


 삼양춘

천비향 

풍정사계 

미담 

 술아

15

16

15

16

15 

 찹쌀(70%)

멥쌀(30%)

(강화섬쌀)

햅쌀(평택산)

찹쌀, 멥쌀

찹쌀, 멥쌀 

찹쌀

국화

증류주정

90일

180일

60일

120일

60일 

인천 

송도향전통주조

경기도 의왕

좋은술

충북 청주

화양

강원 홍천

미담주 

경기도 여주

술아원

 

오양주

 

석탄주

과하주


에탄올 함량은 15~16도 사이입니다. 순하리 처음처럼이 14도니깐 그렇게 높은 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달달한 맛과 향때문에 계속 마시다가는 무리할 수 있습니다.


재료는 천비향 약주는 햅쌀, 술아는 찹쌀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찹쌀과 멥쌀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찹쌀을 쓰게 되면 단맛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해 멥쌀을 섞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멥쌀이라고 하면 낯설게 느껴지는데 보통 밥을 지을 때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멥쌀입니다. 그 외의 재료는 정제수, 누룩 정도인데 술아에는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갑니다. 국화는 계절의 향을 느끼도록 만드는 재료라고 치는데 증류주정은 뭔가요. 소주를 넣는다는 건가요.



기타 항목에 써놓았지만 술아는 과하주(過夏酒)입니다. 과하주는 소주(燒酒)와 약주(藥酒)를 섞어 빚어서 여름에 마시는 술이라 합니다. 단순히 술을 섞는 것이 아니라 섞은 다음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하주는 식품명인 제17호로 지정된 송강호 명인이 만드는 김천 과하주가 잘 알려져 있고 술아는 독자적으로 과하주 복원작업을 진행해 사계절을 담은 과하주 술아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과하주는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에 보존성을 높이려는 방법으로 고안된 것인데 이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여름에 즐기기 좋은 술입니다. 이날 시음한 술은 가을 국화를 주제로 만든 과하주인데 국화향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깔끔한 맛과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통기한은 60일에서 180일까지 차이가 나는데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약주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지 않습니다. 다만 숙성과정 등의 차이로 술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송도향전통주조, 좋은술, 풍정사계, 미담주는 모두 탁주를 같이 만듭니다. 막걸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고 프리미엄급으로 술을 만드는 곳은 탁주와 양주를 같이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천비향 / 좋은술 http://www.jsul.co.kr/


천비향은 두레생협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5번 발효 과정을 거치기에 오양주라고 부릅니다.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술은 다른 양조장보다 좀 더 큰 규모인듯 합니다. 천비향 약주, 막걸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네요.



천비향 라벨을 보면 햅쌀 55.35% 정제수 42.44% 전통누룩 2.21%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보다 쌀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3번 담근 후 100일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미담주 / 미담 


미담주는 석탄주(惜呑酒)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쉬워하다, 소중히 여기다'라는 의미의 아낄 석(惜), '삼티다'는 의미의 삼킬 탄(呑) 마시기에 아쉽다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삼킬 탄'은 법화경에 나오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삼킨다..라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한자라고 합니다.

初則人呑酒 次則酒呑酒 後則酒呑人


미담주는 다른 약주에 비교했을때 도드라지는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어. 이거 뭐지 싶은 맛이랄까요. 미담에서 나오는 탁주와 같이 마셔보고 싶네요.


지난 여름에 전통주 갤러리 이현주 관장님이 홍천 미담 양조장에 다녀와서 글을 남기셨는데 같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미담 양조장에서는 누룩 법제를 다른 곳보다 훨씬 긴 두 달 동안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 모습도 살짝 담겨 있네요.


홍천 미담 양조장 가는 길

http://blog.naver.com/hyunjooga1/220767674777


삼양춘 / 송도향전통주조 http://www.samyangchoon.com/


삼양춘은 2014년부터 시작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탁주 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병 디자인과 맛의 조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당기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최근에는 직영주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오픈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110707635658366


풍정사계 / 농업회사법인 화양 http://blog.naver.com/2149424


정확하게는 풍정사계 춘(春)입니다. 풍정사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계절을 주제로 만드는 술입니다. 그런 면에서 술아와 비슷한데 과하주만 만드는 술아와 다르게 풍정사계는 봄은 약주, 여름은 과하주, 가을은 탁주, 겨울은 소주를 만듭니다.


최근 이한상 대표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춘하추동 완전체의 완성을 알리셨습니다. 춘하추동은 꼭 한 세트로 마셔보고 싶네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70421906700644


풍정사계의 4가지 술이 궁금하다면 9월 10일 압구정동 백곰막걸리에서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선착순 예약이니 지금 빨리 접수하셔야 할 듯...


백곰과 함께 하는 우리술 시음회 #1 '풍정사계'

https://www.facebook.com/events/127031931631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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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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