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The One Thing -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비즈니스북스 |
주제가 명확하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도 분명한데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나열하는 바람에 뒤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네요. 오히려 앞부분에서는 오~ 이런 내용도 있구나 싶었는데 뒤로 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온도를 높이면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헛소리'라는 건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전히 요즘도 무슨 강연에 가면 자주 사용하는 건데 말이죠.
https://en.wikipedia.org/wiki/Boiling_frog
...헛된 믿음과 거짓도 오랫동안 자주 쓰이다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진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도 그것을 바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한다...
TO DO 목록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TASK를 처리하는건데 시각적으로 가장 잘 보이는 것이 TO DO 목록이죠.
workflowy.com 같은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목록을 만들고 지우는 작업을 지원하지만 하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드릴다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줄 긋기 게임에 빠지지 마라.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목록에 적힌 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지우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 믿는 헛된 생각에 빠져선 안 된다. '끝난 일에 줄 긋기' 게임에서는 승자가 나올 수 없으니 거기에서 벗어나라.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할 순 없고, 성공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에 숨겨져 있다...
뭔가 잠재적인 힘을 끌어낸다는 것도 결국에는 없던 것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이 희생된다는 것입니다. 의지력도 마찬가지로 불러올 수는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거죠. 게임에 체력이나 HP 같은 항목이 있는 것도 이렇게 보면 참 현실적입니다.
...동기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의지력은 늘 내 곁에서 나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의지력은 항상 내 안에 있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이 틀렸다.
의지력이 늘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저글링 하는 공에 대한 비유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고무로 된 공이 제대로 튀어오르지 않고 다른 곳으로 튀어나가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말이죠.
...삶이라는 게임에서 다섯 개의 공을 저글링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 공은 각각 일, 가족, 건강, 친구, 정직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것들을 모두 떨어뜨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저글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일'이 고무로 된 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걸 떨어뜨리면 도로 튀어오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네 개의 공, 즉 가족, 건강, 친구, 정직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그걸 떨어뜨리면 돌이킬 수 없이 흠이 나고, 이가 나가거나, 심지어 산산조각이 날수도 있다...
음. 이건 원문(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을 제대로 보고 싶네요. 인용한 내용의 의도는 알겠지만 뭔가 다른 뜻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싶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계'에 나온 시간을 바탕으로 일한다고 지적한다. "퇴근 시간이네, 그럼 내일 봐." 같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중요한 업무'에 따라 일하며 "내 일은 내가 끝낼 때 끝나."라고 말한다. 한 번 생각해보자.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특정 시간이 되었다고 퇴근하지 않는다. 젖소의 젖을 다 짠 다음에야 집으로 돌아간다. 중요한 결과가 달린 경우라면 어떤 직업, 어떤 직급도 마찬가지다. 생산적인 사람들은 업무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일한다. 그들은 자신이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을 완수할 때까지 일을 중단하지 않는다...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입니다. 뭐 꼭 그 분을 이야기하는건 아니지만 어디서나 '또 다른 관리자'를 볼 수 있습니다.
...책임감 있는 관리자는 즉각 현실에 집중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그러고는 지금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 조사를 시작한다. 또 다른 관리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기 거부한다. 이건 일시적인 문제이고, 금세 지나갈 특이사항으로 치부한다. 그저 운 나쁜 달이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반면 경쟁사에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가고 있는지 이미 파악한 책임감 있는 관리자는 이를 악물고 이렇게 말한다. "자, 일이 이렇게 돌아가게 되었으니 문제에 책임감을 갖자. 어쩔 수 없다면 내게 달린 일이다." 현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큰 강점이다. 남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위치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리자는 계속해서 현실과 싸운다. 책임감은 내팽개친 채 다른 시각만 내세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했으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반해 책임감 있는 관리자는 해결책을 찾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 해결책의 일부라고 여긴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올바른 전술을 찾아 바로 실행에 들어간다. "환경은 저절로 변하지 않으니 이대로 해보는 거다!" 하지만 다른 관리자는 이미 다른 모든 이들을 원망하고 자신을 위한 핑계마저 찾기 시작한다.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러고는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빈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은 쉬워보이지만 결코 그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책에서 충분한 가이드와 훈련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죠. 이런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