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스몰빅라이프 |
통신사에서 3일간 무료 대여를 하길래...빌려보았는데 짧지만 인상적인 이야기가 많아 기록을 남겨봅니다. 3일간 책을 읽고 정리하는 건 정말 애매하네요. 도서관도 2주는 대여해주는데 말이죠. 이 책은 2006년에 '오늘의 한 걸음이 1년 후 나를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소개됐습니다. 시크릿을 번역한 김우열님이 번역했었는데 제목을 이렇게 바꾸어놓으니 정말 다른 책 같군요.
원서도 2004년에 나오고 작년에 표지를 바꾸어 다시 출판이 되었습니다. 2판이라는 표시가 없는 걸 보니 개정판은 아닌듯 하고요. 원서 제목은 'One Small Step Can Change Your Life: The Kaizen Way'입니다. Kaizen 이라는 단어는 '개선'이라는 단어의 일본식 표현이죠.
https://en.wikipedia.org/wiki/Kaizen
...이런 까닭에 변화가 급격하고 과격할수록 뇌의 저항 또한 강렬하고 격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위해 뇌를 속일 필요가 있다. 뇌가 변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의 정도를 아주 가볍고 작게 하는 것이다...
사실 뭐 이런 이야기는 수많은 다이어트 서적에도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2004년 이 책이 나온 이후에 영향을 받은 것일수도 ^^
...6가지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두려움을 몰아내고 창조력을 고무시키는 작은 질문을 던진다.
- 새로운 기술과 습관을 개발하기 위해 작은 생각을 품는다.
- 성공이 보장된 작은 행동을 시작한다.
-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작은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와 다른 이에게 작은 보상을 한다.
- 모두가 무시하고 있는 결정적인 작은 순간을 찾아낸다...
이 책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세 부분의 뇌는 서로 서로 협의된 상태로 일하지 않는다는
...하지만 이 세부분의 뇌가 항상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적인 뇌는 우리에게 살을 빼라고 명령하지만 우리는 앉아서 감자칩이나 먹고 있을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은데 머리는 그만 돌처럼 먹통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본능적인 반응인데 이를 속이고 우회하는 것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새 직장을 얻으려할 때나, 새로운 만남을 가지려 할 때도 편도체는 우리 몸에 경고를 보낸다. 이때 대뇌피질의 이성적 사고는 때로는 제한되고 때로는 정지되고 만다...
...우리 뇌의 자동적 방어 메커니즘을 우회하는 것이 바로 스몰 스텝 전략이다. 큰 목표를 앞에 두고 왜 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상담받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저 작은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되는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단어는 어른들에게는 어려운 단어인가 봅니다. 설명보다 두려움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현실이 슬프네요.
...새로운 도전이나 큰 목표를 앞에 두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을 현대 의학은 스트레스라고 이름 붙이지만 과거 수많은 세대들은 이 감정을 '두려움'이라는 보다 친숙한 이름으로 불러왔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부모의 기분상태가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할 권한도, 좋은 선생님과 나쁜 선생님을 선택할 권리도 그들에겐 없다. 두려움은 아이들에겐 삶의 한 부분이다.
그와 반면 어른들은 자기가 제대로 살고 있다면 주변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두려움이 일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기에 어른들은 스트레스, 신경과민과 같은 심리학적 병명으로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뇌를 속이기 시작합니다. 제목처럼 아주 작은 반복이 핵심입니다.
...해마다 어떤 정보를 저장할 것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반복이다. 질문이 반복되면 뇌는 어쩔 수가 없다. 거기에 집중을 하고 답변을 할 준비를 갖춘다...
질문도 너무 크면 안되고 작고 긍정적인 질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려움이 감지되는 순간 뇌는 질문을 놀이로 인식하지 않는다. 대뇌피질은 가장 필요한 순간 기능을 멈춰 버리고 창의성은 사라진다...
...변화하고 싶다면 작고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뇌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다...
마음 조각하기(Mind Sculpture)는 국내에 출판되지 않았고 승자의 뇌(Winner Effect)라는 책이 번역되어 소개되었습니다. 이안 로버트슨 교수의 강의는 TED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자막이 있는 영상은 화질이 좀 좋지 않습니다. 같은 영상입니다.
...두뇌 재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안 로버트슨은 자신의 책 '마음 조각하기'에서 두뇌는 상상으로 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론을 내 놓았다...
일기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보지는 못했네요. 누구도 보지 않을 것을 보장해줘야 할텐데...
...연구에 따르면 일기를 적는 사람들은 의사, 성직자,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신체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에서 안정을 되찾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는 것은 누구도 보지 않을 책에 헌신할 만큼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아래 사례는 일본과의 비교인데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100%는 아닙니다. 경제적 보상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요.
...미국에서는 보통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이 얻게 되는 이익보다 큰 금액이 현금으로 주어진다. 이 방식은 의도가 좋고 일견 상식적인 접근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한다. 그 방법을 사용할 경우 사람들은 그 경제적 보상에 어울릴 만큼 크고 대단한 아이디어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