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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스즈키 선생님 8] 한 명 한 명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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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8 - 8점
다케토미 겐지 지음, 안은별 옮김/세미콜론

8편 앞 부분을 보면 이 만화와 연극과의 관계를 살짝 보여줍니다. 연극부라는 매개를 통해서 과장된 표현을 정당화하는거죠. 물론 검도부 주장님이 등장하면서 선생님을 위기에서 구해준 것은 좀 모호했지만 말이죠. 


...아뇨. 자신이라뇨. 하지만 방금 전 설명회에서 저를 이해해 주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뜻밖에 기운을 얻었습니다! 물론 이해해 주지 않은 아이들도 잊어서는 안 되겠으나. 그 아이들만 생각하다가... 마치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던 듯한 '기분'이 되어 풀 죽어 있는 것도 냉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지금은 이해해 준 학생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이 기쁨을 순순히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8권의 강당 토론은 교장 선생님이 어느 정도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모든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 그들 같을 수는 없겠지만...


다음 에피소드인 '학생회 선거'는 잔뜩 불안불안한 밑밥을 던져놓고 스즈키 선생님의 불안을 등장시킵니다. 9권부터 뭔가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질듯 하네요.


* 스즈키 선생님은 11권까지 나오고 1권의 외전이 더 출판됐습니다. 국내 번역판으로 외전까지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 8권 작가의 말에서는 스즈키 선생님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스즈키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데빌맨' 같은 인간이라는 전제로 그린 것입니다. '아몬이 아니라 사탄과 합체해 버린 후도 아키라'라는 이미지일까요? 스즈키 선생님이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버리는 장면을 그릴 때면 항상 '마키무리 미키의 집 습격' 에피소드에서 인간 대 데빌맨의 대결 장면을 연상하곤 했습니다...


뭐 이런 느낌인가요 ^^



일본어 위키를 보면 가면라이더 이야기도 나옵니다. 뭐 여러가지 이미 중 하나였겠죠.

...武富は本作のコンセプトを、主人公にダメな部分があっても学校ではちゃんとした教師になる「変身しないヒーローもの」としている。...


그리고 또 다른 작품으로는 우메즈 가즈오의 오로치 중 '전투'에 나오는 오카베 다다시의 아버지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오로치(おろち)는 공포만화라고 하는데요. 여러 에피소드가 나오는 일종의 옴니버스라고 합니다. '전투'라는 작품은 그 중에서도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오로치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메즈 가즈오의 작품 중 국내에 소개된 대표적인(지금은 유일한) 작품은 '표류교실'이랍니다. 음. 그림만 봐도 무서워서 찾아보기는 두렵네요 ^^

* 이 글은 출판사 세미콜론에서 모집한 '스즈키 선생님' 출간기념 서평단에 참여해 작성했습니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한 도서는 출판사 세미콜론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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