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벤트에 비해 전통주와 관련된 이벤트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순당과 같은 기업에서도 이벤트는 자주 하지만 상품으로는 '영화관람권'이나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경품으로 전통주를 내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는 무슨 행운인지 '대동여주도' 이벤트에 이어 '유자향주'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유자향주 이벤트는 트위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유자막걸리'가 롯데마트 전지점에 입점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를 기념해 리트윗하면 3명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유자향주' 계정을 원래 팔로잉했던건 아니고 정말 우연하게 글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팔로잉하고 리트윗을 날렸습니다. 64번 리트윗되었으니 꽤 경쟁율이 높았네요.
며칠 후 바로 당첨자 발표가 올라왔습니다. 추첨 인증샷도 올려주셨네요. 오~
종이로 하나하나 적어서 전통 방식으로 추첨을 ^^
경품이니깐 샘플로 1-2병 정도 보내주실 줄 알았는데... 발송 인증샷을 보니 무려 막걸리 6병, 향주 6병을 보내셨더군요. 오~
기간을 정해놓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 깜짝 이벤트라서 바로바로 처리하시더니 금방 택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말에 회사 워크숍으로 자리를 비워 직접 개봉하는 기쁨은 누리지 못했단는 ㅠㅠ
유자향주는 고흥 8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다른 것은 모두 자연산인데 유자향주만 유일하게 제조되는 먹을거리입니다. 유자향주에 들어가는 유자액이 3년간 발효한 후 한약제를 섞어서 탁주 발효공정에 투입하기 때문에 맑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유자향주와 유자막걸리 모두 탁주에 속합니다. 6%, 750ml 로 똑같구요. 유자 함량이 약간 다른데 0.01% 정도 차이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유자향주가 2배 비싼 가격입니다.
유자향주는 흔들지 말고 맑은 상태에서 먹어보라는 조언을 받아서 먼저 맑은 상태로 따라봅니다.
저녁에 찍은 사진이라 좀 선명하지는 않지만 매우 투명한 상태입니다. 유자액이 들어가면서 색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향은 나지만 색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색을 유자스럽게 내려면 인공적으로 첨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네요.
뭐 맑은 상태의 막걸리는 다른 것들도 색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깐...싶어서 이번에는 흔들어서 상태를 보았습니다. 약간 탁해지긴 했지만 다른 막걸리에 비해 상당히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잔이 흰색이었다면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을텐데...일단 도구가 없으니..
맛도 흔들었을때와 맑은 상태가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맑은 느낌 그대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막걸리는 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 이번에는 유자막걸리를..
흔들지 않은 막걸리는 떡고물 없는 인절미 같아서 ㅎ
유자막걸리는 탁주 고유(?)의 색이 나오네요. 그런데 맛이 좀 묘합니다. 유자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막걸리 자체의 느낌이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비슷한 맛을 이야기하자면 '개도막걸리'가 가장 비슷한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남해라서 그런가~
(사실 개도막걸리도 딱 한번 먹어봤기 때문에 맛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긴 합니다).
두 가지 맛을 경험해보고 나서 역시 저의 선택은 '유자 막걸리'입니다. 향주는 아마 공정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젊은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일지 모르겠으나 저는 '유자 막걸리'가 더 끌리네요.
'유자 향주', '유자 막걸리'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유자 향주 트위터 https://twitter.com/FreshYuza/
청정영농조합법인 http://korea-wine.kr/
마지막으로 순대와 막걸리 인증샷 추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