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블로그

읽어내려가기 답답하고 지루하다

반응형

우연히 작년에 번역한 책(개발자, 웹 디자인에 뛰어들다)에 대한 리뷰를 보았습니다. IT 관련 기술서적에 대한 리뷰가 달리는 경우는 원서가 너무 좋거나 아니면 번역서가 너무 맘에 들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경우는 물론 후자의 경우...


...제목이 어울리지 않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읽어내려가기 답답하고 지루하다. 읽기를 중단했다...

http://blog.yes24.com/document/7034222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문제 때문에 읽기를 중단했다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지적된 내용은 짧은 문장의 반복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문장이 지루해지지 않고 쳐지지 않게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 사용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불편함이었나 봅니다. 물론 짧은 문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글쓰기의 문제였지만..ㅠㅠ


번역을 하면서 문단 구조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리뷰에서 예로 사용된 문장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지적된 것처럼 '~한다'가 반복되면서 다시 읽어 보면 상당히 민망해지네요.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음식을 다루는 사이트이다. 그래서 음식과 관련된 이미지를 다룰 필요가 있다. 경쟁력 있는 레시피 사이트는 사람들의 식욕을 돋우게 하는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어야 한다. 사진을 구했다면 사이트에 맞게 수정해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진에 대한 리터칭, 라이트닝, 다크닝, 리샘플링이 포함된다.

This is a food site, so you’ll need to get your hands on pictures of food. Competing recipe websites are adorned with imagery that makes people hungry. When you do manage to find some pictures, you might have to modify them to work with your site. This will involve doing some photo retouching, lightening, darkening, and resampling...


이 책은 단계 별로 독자가 따라올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문장 자체가 길지 않고 짧게 끊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형식의 다른 IT 서적들도 대부분 문장을 짧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리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런 문장을 번역하면서 글을 부드럽게 풀어내지 못한 것은 역자의 잘못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리뷰에 댓글을 달 수 없어서 작성자의 허락 없이 일부 내용을 옮겨왔습니다. 개인적인 반성을 위한 것이니 양해를..ㅠㅠ


* 그래도 리뷰에 나온 것처럼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