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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빵

착한 케이크, 착한 생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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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의 먹거리 X 파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 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SNL에 나오는 신동엽의 패러디를 보며 진짜 저렇게 하는건가 싶었습니다.

정말 신동엽이 맛깔나게 연기를 잘한거더군요. ^^

 

 

하여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착한 케이크를 찾는 에피소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미션은 '첨가물이 없는 주재료, 100% 우유로 만든 생크림, 고구마 등의 재료를 직접 찌고, 반죽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착한 빵집은 얼마전 가로수길에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빵이 아닌 케이크는 찾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크림이 올려진 케이크의 크림은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으로 나뉘어지는데 대부분의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것은 식물성 생크림이라고 합니다.

생크림은 우유로 만드는 건데 무슨 차이가 있지 싶겠지만 우유 속 지방을 물리적으로 추출해 만든 생크림을 동물성 크림이라고 하고 팜유 또는 야자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에 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이 식물성 생크림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성 생크림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설탕이나 각종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 골라 먹고 있나요?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14/2011041401868.html

 

식물성 생크림은 냉장 보관 시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동물성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5일 이내로 짧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고 크림이 굳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양을 내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입장에서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겠지요. 특히 크리스마스와 같은 성수기에 미리 케이크를 만들어놓지 못한다면 장사를 할 수 없겠죠.

 

이런 동물성 생크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첨가물이 카라기난이라고 합니다. 보통 휘핑크림을 보면 우유를 원재료로 하지만 카라기난이 첨가됩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 카페가 프랑스 산 크림을 사용하는데 카라기난이 들어가서 탈락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올려주는 크림도 생크림이 아니라고 합니다. 생크림이라면 그렇게 뜨거운 커피위에 단정하게 올라가 있을 수 없죠. 예전에 생크림을 커피 위에 올려보다가 모양이 안나와서 포기했는데 손놀림의 문제는 아니었군요.

 

포장에서 유크림이라고 되어 있으면 100% 동물성 생크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생크림이 그렇죠. 

그렇지 않은 크림은 유크림이 아니라 가공유크림으로 표기가 됩니다. 동일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생크림을 비교해보면 대략 1.5배 정도 비싼것 같습니다.

세상을 착하게 산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다른 케잌처럼 냉장 보관해서 그대로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모양을 만들때 훨씬 손이 많이 가고...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른 프랜차이즈 케잌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수제 케잌을 구입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 착한 케이크를 판매했던 곳은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분당에 있는 얌이수제케잌이라고 하네요. 생크림 뿐 아니라 다른 식재료도 검증된 곳이라고 하죠.

http://bbs.ichannela.com/ch/cboard.cha?tcode=xfile_good&work=view&no=28

http://blog.naver.com/yam2_cake/

 

아마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보면 공터로 나오구요. ㄷㄷ

다음 지도를 찾으면 실내 뷰까지 제공하네요.

http://dmaps.kr/d4bx

네이버는 성남에 있는 기업인데 신경 좀 써주세요.

 

*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중에서 크라운베이커리가 100% 천연 생크림 광고를 했다가

고객들 크레임만 엄청 받고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크림을 사용한다면 유통기한이나 신선도 등 관리가 같이 되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문제가 되었나 보네요. 공식적인 보도자료는 아니라서 확실하게는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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