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읽자

[일본전산 이야기] 電算이 아니므니다

반응형
일본전산 이야기 - 10점
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

먼저 이 책에 대해 몇 가지 오해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일본 회사 이야기니 번역서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변화코칭 전문가 김성호님이였군요. 최근에 '답을 내는 조직'이라는 신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본전산이라고 해서 SI 조직인가 싶었습니다. 전산(電算)이라는 단어가 경험 상 당연히 그런 분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한자로 쓰인 제목은 자세히 보지 않았거든요. ㅠㅠ

한글 제목 아래 잘 보이게 '日本電産'이라고 써있습니다. 일본전산(NIDEC)은 기계 그 중에서도 모터를 만드는 회사라고 합니다. 영문으로는 NIPPON DENSAN CORPORATION 이라고 합니다. 보통 국내 회사는 영단어를 사용하는데 특이하게 DENSAN이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일본전산만이 아니라 다른 일본 회사에서도 많이 사용하는군요.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은 2009년입니다. 그 사이에 시마사장이 사장직을 그만 둘 정도로 일본 기업의 위기가 닥치고 있지만 일본전산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하의 '시마과장'이 길거리에 나앉은 사연… "일본 기업의 위기"

http://it.donga.com/plan/12258/


그 배경을 알아보면 뭔가 혁신적이고 대단한 방법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누가 그걸 모르나 싶은 것을 꾸준히 한결같이 지켜내고 있는 것이 성장의 동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신뢰라는 개념은 상대적일 수 있습니다. 저자가 아무리 깊이 개입해서 일본전산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하더라도 직원 하나하나의 속마음까지 알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몇몇 에피소드는 경영자와 임직원이 어떤 마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초기에 일본전산에 합류한 이들은 소위 일류 인재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독특한 면접 과정을 통해 뽑은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내준 것이 일본전산의 성공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객을 얻는 건 서비스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실행'이다

물론 기계부품으로 사용되는 모터를 만드는 독특한 상황때문이기도 했지만 실행이라는 것이 고객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게 합니다.



* 상당히 주목할만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이 책 이외에는 다른 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마 이 책이 워낙 잘 나왔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