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몸으로 달리는 여행

자전거 여행 -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생각의나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우리 시대 최고 수준의 에세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만한 책입니다. 형식은 작가가 일정 기간동안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몸으로 느끼고 손으로 쓴 글이기에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는데 큰 순서는 없습니다. 다만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았다면 자전거 여행에서 왠지 모를 공통점을 느낄겁니다. 어느 지역에서 작가가 책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야기를 담아냈구나라는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먼저 읽고 다른 소설을 읽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결코 스포일러 같은 수준은 아니니깐 말이죠.

구글에서 김훈 자전거를 입력하고 나면 추천 검색어로 가격이 나옵니다. 농담처럼 '이 책을 팔아서 자전거값 할부를 갚으려 한다. 사람들아 책 좀 사거라'라는 이야기를 책 앞부분에 적어서 그런지 김훈 자전거 가격은 점점 커져만가는듯 합니다. ^^

작가처럼 도로가 아닌 길을 따라 여행하는 것을 XC라고 하더군요. 크로스컨트리라고 많이 들어보았을 겁니다. 동호회도 많이 생겨 꽤 많은 코스가 공유되고 있고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면서 차량의 위험 없이 자연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이 책은 꼭 구해서 소장하고 싶군요. 초판, 한정판 등 몇개의 버전이 있는데 현재 중고가격은 권당 1.5-5만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