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지음, 김영종 옮김/스튜디오본프리 |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이런 책이 나왔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일부러 찾아서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무척 흥미로운 프로젝트였군요.
책을 쓴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는 실제 존재하는 팀입니다. 1회성 이벤트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활발하게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습니다.
http://www.maeda.co.jp/fantasy/
국내에서도 EBS 등을 통해 마에다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2번째 프로젝트였던 은하철도 999 우주레일 건설 프로젝트도 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가상의 프로젝트지만 실제 누군가(여유가 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실제 진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국내 번역서의 경우 국내 건설업계의 자문을 받아 최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깊이 들어가는 내용의 경우 지루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TV에서 보았다면 그냥 흘려보내겠지만 아무래도 책이다 보니 그냥 책장을 넘기기는 그렇더군요.
건설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기술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도 판타지 영업부 관련 인터뷰 기사가 있었나 본데 지금은 링크를 찾을 수 없어서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 블로그를 남깁니다.
마에다 건설 우에다 과장 인터뷰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http://higher.egloos.com/1102172
그동안 애니메이션, SF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대부분 '과학적으로 엉터리다' '옥의 티'식으로 트집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우리는 애니메이션이나 SF를 되도록 현대 기술로 '어떻게든 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두의 꿈을 가능한한 망가뜨리지 않고 어떻게든 실현하려 한 것이 비결같다.
번역서에는 별도로 태권브이 경납고에 대한 고찰(?)이 들어가 있는데 어느 정도 일관성 있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마징가 Z와는 다르게 태권브이는 시리즈에 따라 설정이 다르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기사에는 연방군 기지 '쟈브로' 건설은 저작권 문제때문에 진행을 못했다고 했는데 5번째 프로젝트로 진행을 했군요.
http://www.maeda.co.jp/fantasy/project05/index.html
*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웹에서 일정기간 공개 후 책으로 나오면서 관련 웹페이지는 폐쇄한다고 합니다. 발주자의 저작권 관련 이슈때문이라고 하네요.
* 40주년 기념 DX 초합금혼 마징가 Z가 예약 판매중입니다. 국내에는 12월 발매예정이네요.